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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00년 전 ‘부동산 등기부’ 들고 자행하는 학살, 신의 이름으로 세탁하는 권력자의 범죄 [천지인뉴스]

[사설] 2,000년 전 ‘부동산 등기부’ 들고 자행하는 학살, 신의 이름으로 세탁하는 권력자의 범죄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 영국의 이중 외교와 UN의 불합리한 분할안이 초래한 중동 비극의 역사적 기원 추적
  • 성경을 ‘영토 등기부 등본’으로 악용하는 이스라엘의 역사적 모순과 고구려 비유를 통한 논리적 비판
  • 네타냐후 등 지도층이 자신의 부패와 스캔들을 덮기 위해 종교적 광기와 전쟁을 보신용 도구로 사용

인류 역사상 가장 거룩해야 할 종교의 언어가 이토록 추악한 정치적 야욕의 도구로 전락한 시대가 또 있었을까.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는 비극의 본질은 종교 간의 숭고한 성전(聖戰)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려는 노회한 권력자들과, 2,000년 전의 기록을 현대의 부동산 계약서로 둔갑시킨 극우 민족주의자들이 결탁해 벌이는 잔혹한 ‘영토 찬탈극’에 불과하다. 이스라엘이 내세우는 ‘역사적 연고권’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 뒤에는 현재를 살아가는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피눈물과 지도층의 추악한 보신주의가 도사리고 있다.

우리는 이 비극의 시작이 결코 신의 섭리가 아닌, 인간의 비겁한 정치적 계산에서 비롯되었음을 직시해야 한다. 20세기 초, 제국주의 야욕에 눈이 어두웠던 영국은 팔레스타인 땅을 두고 아랍인과 유대인 양측 모두에게 독립을 약속하는 이중 외교를 펼쳤다. 특히 영국의 비호 아래 가속화된 시오니즘 운동은 수천 년간 그 땅을 일궈온 원주민들의 의사를 철저히 배제했다. 이후 1947년 UN이 제시한 분할안은 불합리함의 정점이었다. 당시 인구의 3분의 1에 불과했던 유대인들에게 비옥한 영토의 절반 이상을 배분한 이 결정은, 팔레스타인 입장에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거대한 ‘역사적 실수’였다. 서구 열강이 짊어져야 할 부채를 애꿎은 팔레스타인 민중의 생존권으로 탕감하려 했던 이 오만한 행정적 결단이 오늘날 피비린내 나는 분쟁의 씨앗이 된 것이다.

이스라엘은 서기 135년 로마에 의해 쫓겨난 이후 2,000년 동안 고향을 잊지 않았다는 감성적 서사를 앞세워 이 땅의 소유권을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현대 문명사회의 근간인 국제법과 실효적 점유의 원칙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위험한 발상이다. 만약 이 논리가 정당화된다면, 우리 역시 만주와 요동 땅이 고구려의 영토였다는 이유로 중국을 침공해 내놓으라고 요구해야 한다. 로마 제국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며 이탈리아가 유럽 전역을 침공하고, 몽골이 유라시아 대륙 전체에 소유권을 주장한다면 전 세계는 멈추지 않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질 것이다. 역사는 흐르는 강물이지, 특정 민족의 욕망에 따라 2,000년 전의 어느 지점에 멈춰 세울 수 있는 박제된 사진이 아니다.

더욱 분노스러운 지점은 이러한 역사적 왜곡과 불합리한 건국 과정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같은 권력자들의 ‘사법 리스크’를 세탁하는 세제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네타냐후는 현재 뇌물 수수와 배임, 횡령 등 심각한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에게 전쟁은 국가를 위한 헌신이 아니라, 자신의 재판을 미루고 감옥행을 피하기 위한 유일한 탈출구다. 내부의 비판과 무능에 쏠린 국민의 눈을 돌리기 위해 그는 ‘성지 탈환’이라는 종교적 광기를 부추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땅을 지켜야 한다”는 한마디는 지도자의 범죄에 눈을 감게 만들고, 반대 세력을 ‘불신자’나 ‘사탄’으로 몰아세우는 가장 효과적인 선동 도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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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성경은 인류의 보편적 사랑과 정의를 가르치는 경전이 아니라, 타인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무자비한 ‘부동산 등기부 등본’으로 전락했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르침은 사라지고, 오직 자신들의 영토 확장을 정당화하는 구절만이 발췌되어 학살의 명분으로 쓰인다. 미국 내 극우 세력 역시 자신들의 추악한 스캔들을 가리고 정치적 표를 얻기 위해 이 비극적인 연극에 동조하고 있다. 결국 성경 뒤에 숨은 권력자들은 신을 믿는 것이 아니라, ‘신’이라는 브랜드를 이용해 자신들의 범죄를 은폐하고 있을 뿐이다.

베들레헴과 예루살렘의 동쪽 땅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수십 대에 걸쳐 대대로 농사를 짓고 자식들을 키워온 삶의 터전이다. 2,000년 전의 기록과 강대국의 편의주의적인 합의를 근거로 현재 그곳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살육하고 쫓아내는 행위는 결코 신의 뜻일 수 없다. 그것은 상식을 파괴하는 폭거이자 문명에 대한 도전이다. 이스라엘과 그 배후의 권력자들은 이제 성경이라는 거룩한 방패 뒤에서 걸어 나와야 한다. 역사는 2,000년 전의 신화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그들이 저지르고 있는 비인도적 학살과 부패한 권력욕을 가장 정확하게 기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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