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무기 절대 용납 못해”…중동 긴장 다시 고조 [천지인뉴스]
트럼프 “이란 핵무기 절대 용납 못해”…중동 긴장 다시 고조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메모리얼데이 연설에서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작전 과정에서 숨진 미군 장병들을 언급하며 강경 대이란 기조를 재확인했다.
- 미국 대선 국면 속에서 중동 문제와 군사 안보 이슈가 다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문제에 대해 다시 초강경 메시지를 내놓았다.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 행사에서 직접 “이란은 절대로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중동 정세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메모리얼데이 기념식 연설에서 과거 대이란 군사작전을 언급하며 미국의 안보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른바 대이란 군사공격 작전인 ‘장대한 분노(Epic Fury)’ 과정에서 13명의 미군 장병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히며 “이 놀라운 남녀 장병들은 세계 최고의 테러 후원국이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기 위해 희생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단순 추모 연설을 넘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문제를 다시 미국 외교·안보 중심축으로 끌어올리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국면마다 강경한 안보 메시지를 통해 보수 지지층 결집을 시도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 역시 정치적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실제 트럼프는 재임 시절부터 이란 핵합의(JCPOA)를 강하게 비판하며 일방 탈퇴를 단행했고, 경제 제재와 군사 압박 정책을 동시에 추진해왔다. 당시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극단적으로 치닫기도 했으며, 중동 지역 전체가 전면 충돌 위기로 흔들린 바 있다.
이번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군사력과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강조하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등을 언급하며 “가장 위대한 인물들의 다수는 길고도 장대한 여정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전쟁을 직접 거론한 점도 주목된다. 미국 보수 진영에서는 최근 중국 견제와 북한 문제를 함께 묶어 동아시아 안보 이슈를 강조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역시 재집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글로벌 안보 이슈 전반에서 강경 이미지를 다시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함께 무명용사 묘역을 찾아 헌화했다. 특히 피트 헤그세스 장관을 두고 일부에서는 트럼프식 군사·안보 노선이 국방부 전반에 더욱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제사회는 트럼프의 이번 발언이 향후 미국의 대이란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중동은 가자지구 전쟁과 이스라엘-이란 갈등, 후티 반군 문제 등으로 이미 불안정성이 커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핵 보유 불가”를 다시 천명한 것은 외교적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식 강경 외교가 오히려 중동 불안을 더욱 증폭시킬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제거 작전 이후 미국과 이란 관계가 사실상 전면 대치 국면으로 치달았던 기억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트럼프는 안보와 군사 이슈를 핵심 의제로 더욱 부각시킬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민주당 정부의 외교 정책을 ‘약한 리더십’으로 규정하며 자신만이 미국의 힘을 회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메모리얼데이 연설 역시 단순 추모 행사를 넘어, 트럼프식 강경 외교 노선을 다시 미국 정치 전면에 등장시킨 장면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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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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