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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네 번째 홀인원과 막판 버디 몰아치기, 강민지 마이어 클래식 공동 4위 도약 [천지인뉴스]

생애 네 번째 홀인원과 막판 버디 몰아치기, 강민지 마이어 클래식 공동 4위 도약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 복귀한 강민지가 짜릿한 홀인원을 앞세워 마이어 클래식 이틀째 경기에서 상위권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강민지는 라운드 후반 강한 바람이 몰아치는 악조건 속에서도 놀라운 집중력과 인내심을 발휘하며 리더보드 최상단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두 번의 엡손 투어 생활을 견뎌내고 한층 더 단단해진 멘탈을 증명해 낸 만큼, 남은 라운드에서 생애 첫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민지는 20일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에서 전개된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2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72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강민지는 단독 선두인 미국의 옌징에게 단 2타 뒤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며 대회 반환점을 성공적으로 돌았다. 경기 초반 4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이후 8번 홀과 10번 홀에서 잇달아 보기를 범하며 한때 순위가 밀려나는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하지만 라운드 막판에 보여준 무서운 뒷심은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파3 구조인 15번 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날린 티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그대로 홀컵으로 굴러 들어가는 생애 네 번째 홀인원을 터뜨린 것이다.

홀인원으로 완벽하게 분위기를 반전시킨 강민지는 이어진 16번 홀부터 마지막 18번 홀까지 세 홀 연속으로 버디를 쓸어 담는 무서운 폭발력을 과시했다. 강민지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홀인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2년 전 바로 이 코스의 11번 홀에서도 세 번째 홀인원을 기록했었는데 같은 곳에서 또 이런 행운이 찾아와 정말 놀랍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후반 들어 바람이 매우 강해져 샷 컨트롤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인내심을 유지하며 매 샷에 집중한 것이 막판 스포트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산가치 보존처럼 흔들림 없는 집중력이 가져다준 필드 위의 마법이었던 셈이다.

이번 대회에서 강민지가 보여주고 있는 활약은 오랜 무명 생활과 고난을 이겨내고 피워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LPGA의 2부 투어인 엡손 투어를 두 차례나 거치는 눈물 젖은 빵을 먹은 끝에 올 시즌 정규 투어에 재입성한 강민지는 지난달 리비에라 마야 오픈에서 공동 9위를 기록하며 생애 첫 톱10 진입의 기쁨을 맛본 바 있다. 한 번 상승세를 탄 샷감이 이번 대회까지 고스란히 이어지며 단순한 톱10을 넘어 챔피언 조에서의 우승 경쟁까지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마한 다른 한국 선수들의 희비는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소미는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의 호성적을 내며 중간 합계 공동 16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무난하게 컷을 통과했다. 반면 현재 신인왕 포인트 선두를 질주하며 국내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루키 황유민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 72타에 그쳐 중간 합계 공동 22위로 순위가 소폭 하락했다. 대회 후반부로 갈수록 미시간주 특유의 거센 바람과 까다로운 그린 컨디션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인 가운데, 홀인원의 기운을 이어받은 강민지가 리더보드 점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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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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