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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이틀째… 여야, 한성숙 총리 후보자 오피스텔 의혹 두고 격돌 [천지인뉴스]

인사청문회 이틀째… 여야, 한성숙 총리 후보자 오피스텔 의혹 두고 격돌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26일 여야는 오피스텔 임대 및 매매 적절성 문제를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의 우회 증여 및 대가성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철저한 검증을 요구한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며 강력하게 엄호에 나섰다.

한 후보자가 대기업 플랫폼 대표 시절과 현재 후보자 신분일 때의 입장이 달라졌다는 자질 검증 지적도 나와 여야 간의 평가는 크게 엇갈렸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이틀째 청문회를 열고 도덕성과 자질 검증을 이어갔다. 이날 청문회의 최대 쟁점은 한 후보자가 소유했던 오피스텔의 임대 및 매매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이었다. 야당은 한 후보자가 특정 지인에게 시세보다 저렴하게 오피스텔을 처분하거나 임대했다는 점을 파고들었고, 여당은 정상적인 거래를 두고 과도한 정치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은 한 후보자가 청담동의 한 미용실 원장에게 오피스텔을 저가로 임대하고 매매한 사실을 지적하며, 형제간에도 주기 힘든 수준의 특혜를 준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것이 우회 증여가 아니냐고 추궁하며 후보자와 해당 원장 사이에 대가성 특혜 제공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원장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담당했던 이력이 있음을 언급하며 의혹의 전말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같은 당 강승규 의원 역시 전직 영부인의 머리를 손질했던 인물이라면 이를 매개로 기업인 출신인 한 후보자와의 연결고리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에 대한 답례로 임대료를 낮춰주었을 가능성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해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야당의 이러한 의혹 제기를 두고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수준의 비약과 억측이라며 강력하게 반박했다. 이 의원은 오피스텔을 기존에 임차하고 있던 사람에게 그대로 매매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임대를 주면서 임차인이 과거에 누구의 머리를 손질했는지까지 전부 파고들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근거 없는 의혹으로 인사청문회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되며 청문위원으로서 최소한의 품격과 수준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백혜련 위원장 또한 야당 의원의 발의가 마치 전직 영부인과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오인될 소지가 크다고 지적하며 질의 방향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 사이에 고성과 항의가 오가며 회의장이 잠시 소란해지기도 했다.

당사자인 한성숙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우회 증여 및 특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한 후보자는 도대체 자신이 무엇을 증여하고 누구에게 어떤 특혜를 받기 위해 거래를 했다는 것인지 야당 위원들이 명확한 근거를 대야 할 것이라며, 미용실과 연계한 의혹 제기는 지나치게 선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오피스텔 의혹 외에도 후보자의 총리로서의 자질과 과거 이력을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일반 관료나 교수 출신이 아닌 기업인 출신인 한 후보자의 이력을 축구 감독 히딩크에 비유하며, 현장 지도자 출신의 역량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반면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지난 2020년 네이버 대표 시절의 한성숙과 지금의 총리 후보자 한성숙이 동일 인물인지 의심스럽다며, 과거 대기업 플랫폼의 자유를 옹호했던 행적을 지적하는 등 향후 총리 직무 수행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여야의 시각차가 극명하게 갈린 가운데 한 후보자의 도덕성과 정책 검증을 둘러싼 논란은 청문회 이후 보고서 채택 과정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경제계 출신의 책임 총리로서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하는 반면, 야당은 불투명한 자산 거래와 입장 선회 등을 이유로 송곳 검증을 이어갈 태세여서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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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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