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당게 의혹’ 수사 재개…이준석 “계엄으로 자기 정치 말라” 직격 [천지인뉴스]
한동훈 ‘당게 의혹’ 수사 재개…이준석 “계엄으로 자기 정치 말라” 직격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경찰이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이른바 ‘당게 의혹’ 사건 수사를 재개하며 당시 게시판 운영 관계자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이와 함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법정 증언을 언급하며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해 “비상계엄을 자기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당원 게시판 의혹과 계엄 관련 공방이 맞물리면서 보수 진영 내부 갈등이 다시 격화되는 양상이다.
경찰이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가족 명의로 게시됐다는 이른바 ‘당게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를 다시 본격화했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사건 당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을 관리했던 홍보국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당시 게시판 운영 체계와 계정 관리 방식, 게시글 작성과 관리 절차 등을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24년 11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서 게시자 실명이 일시적으로 노출되는 전산 오류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일부 유튜브 채널 등을 중심으로 한동훈 의원과 가족 명의의 계정을 이용해 윤석열 당시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판하는 게시물이 작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시민단체가 관련 내용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당시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고 국민의힘 사무처에 게시판 서버 자료 보존을 요청하는 등 증거 확보에 나섰지만 수사는 큰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자체 진상조사를 실시해 한동훈 의원 제명을 의결했으며, 한 의원은 이후 6·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한동훈 의원은 지난 2월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 의원은 “당 대표가 된 이후 저와 가족은 입에 담기 어려운 공격을 받았다”며 “가족들이 방어 차원에서 당원 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를 비판하는 언론 사설 등을 하루에 몇 건씩 링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12·3 비상계엄 당시 상황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3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법정 증언을 언급하며 한동훈 의원을 겨냥한 비판을 내놨다.
이 대표는 “안철수 의원이 지난 8일 추경호 대구시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당일 국민의힘 의원들을 당사로 먼저 모이게 한 사람이 한동훈 당시 대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계엄이라는 대한민국의 상처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정치세력 안에서 누군가 이를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활용하려 했다면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법정에서 선서한 뒤 이뤄진 증언의 무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반박 글과는 다르다”며 “재판부가 관련 증언을 종합해 명확한 판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상처로 남은 계엄을 자신의 정치적 분칠을 위해 이용하는 사람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타인을 모해하는 행위는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한동훈 의원이 개혁신당의 ‘정이한 정치테러 자작극 의혹’을 비판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도 해석된다.
경찰의 당원 게시판 의혹 수사 재개와 계엄 관련 정치권 공방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향후 수사 결과와 정치권의 추가 대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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