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인뉴스] ‘민주당TV’ 출범 소식에 당내 잡음…방송인 김어준 겨냥 의혹까지 일파만파
[천지인뉴스] ‘민주당TV’ 출범 소식에 당내 잡음…방송인 김어준 겨냥 의혹까지 일파만파

정범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 공식 플랫폼 ‘민주당TV’ 출범을 준비 중인 가운데, 방송 시간대와 기획 배경을 두고 외부 유튜브 스피커인 방송인 김어준 씨를 견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당내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시로 본격화된 이번 사업은 당의 공식 소통 창구를 강화하겠다는 취지지만, 방송 시간대가 김어준 씨의 유튜브 프로그램과 겹치면서 강성 지지층과 정치권 일각의 반발에 부딪혔다.
지도부는 순수한 당내 소통 및 정책 홍보 목적이라며 의혹에 선을 긋고 있으나, 민간 유튜브 방송에 의존해 온 진보 진영의 미디어 주도권을 당 공식 채널로 회수하려는 정계 개편 시도라는 해석이 나오며 논란은 더욱 과열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르면 다음 달 초 공식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의 명칭을 변경해 ‘민주당TV’를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추진되었으며, 당 대표가 직접 출연해 정책과 현안을 소상히 설명하는 아침 방송 형태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김 대표는 당의 모든 뉴스가 민주당TV를 통해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홍보 라인과 전담 태스크포스(TF)에 적극적인 협력을 지시했다.
그러나 민주당TV의 방송 편성 구상이 알려지자마자 정치권 내부와 온라인 공간은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당TV가 평일 아침 7시 전후에 편성을 조율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일한 시간대에 방송되는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직접 견제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시된 탓이다.
정치권 외부에서도 이러한 해석에 기름을 부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김민석 대표의 민주당TV 언급은 사실상 김어준 방송을 보지 말라는 메시지”라며, 당이 외부 강성 스피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자체적인 메시지 주도권을 쥐려는 시도로 해석했다.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도 “김어준 죽이기 아니냐”는 격한 반발과 함께 당 공식 스피커 추진에 대한 우려가 표출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와 실무진은 “김어준 씨의 방송을 견제하려는 목적은 실무적으로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당의 소통 창구를 일원화하고 국민에게 직접 당의 정책을 설명하기 위한 순수한 의도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럼에도 진보 진영 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외부 유튜브 채널과 당 지도부 간의 미디어 주도권 주도권 다툼이라는 시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방송 시간대 겹침 문제 이상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진보 정치권이 외부 가치 중심의 강성 유튜브 플랫폼에 여론 형성을 크게 의존해왔던 구조에서 벗어나, 정당이 직접 공식 매체를 통해 지지층과 소통하고 정치적 메시지를 통제하려는 이른바 ‘디지털 정치 주도권 재편’ 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이라는 분석이다. 당내 진통 속에서 출범을 앞둔 ‘민주당TV’가 강성 지지층의 반발을 넘어 안정적인 공식 스피커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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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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