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SRT 첫 ‘중련운행’ 도입…좌석 두 배 확대·운임 10% 인하 [천지인뉴스]
KTX·SRT 첫 ‘중련운행’ 도입…좌석 두 배 확대·운임 10% 인하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고속철도 통합 신호탄…KTX·SRT 연결 운행 첫 도입
호남선 좌석 2배 확대·운임 10% 인하로 이용자 혜택 강화
안전성·이용편의 검증 거쳐 9월 통합 가속화 목표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에스알은 KTX와 SRT를 연결해 운행하는 시범 중련운행을 다음 달 15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승차권 예매는 이달 15일 오전 7시부터 가능하다.
중련운행은 두 대의 열차를 물리적으로 연결해 하나의 편성처럼 운영하는 방식으로, 운행 횟수를 늘리지 않고도 좌석 공급을 대폭 확대할 수 있는 효율적인 운영 모델이다. 이번 시범운행은 특히 서로 다른 운영사 차량을 결합한다는 점에서 단순 증편을 넘어 고속철도 통합의 실질적 시험 단계로 평가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호남선이다. 주말 수서~광주송정 구간 일부 열차에 적용되며 기존 SRT 단일 편성에 KTX-산천을 추가로 연결해 총 820석 규모로 확대된다. 기존 410석 수준에서 좌석 공급이 두 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이는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주말 좌석 부족 문제를 직접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조치로 해석된다.
경부선에서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부 구간에 중련운행이 적용되지만, 기존 KTX 간 연결 대신 KTX와 SRT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총 좌석 규모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되며, 대신 이질적인 열차 간 연결에 따른 안전성과 승객 이용 편의성 검증에 초점이 맞춰진다.
운임 체계에도 변화가 적용된다. 시범 중련운행 열차에 한해 KTX 요금은 10% 인하돼 SRT 수준으로 맞춰진다. 수서역을 오가는 KTX 역시 동일한 할인 혜택이 적용되지만, 할인 적용 시 마일리지 적립은 제외된다. 이는 이용자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양사 간 요금 체계 격차를 완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예매 방식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이용자 주의가 필요하다. 동일 시간대 열차라도 앞뒤 차량이 서로 다른 유형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모바일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KTX와 SRT를 모두 조회해야 전체 운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초기 도입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내다.
정부와 운영기관은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결 작업과 시운전을 반복 점검하는 한편, 최종 점검 단계에서는 실제 승객 이용 과정을 가정해 예매부터 탑승, 하차까지 전 과정을 현장 점검할 계획이다. 단순한 기술적 결합을 넘어 서비스 품질까지 포함한 전방위 검증이 이뤄지는 셈이다.
이번 시범운행은 고속철도 통합 정책의 핵심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선로 용량 확대 없이도 좌석 공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수서역 기준 주간 약 2800석 이상의 추가 공급 효과가 예상되면서 체감 가능한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시범운행을 통해 드러나는 문제점을 보완해 오는 9월까지 고속철도 통합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이원화된 고속철도 운영 구조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고속철도 이용 환경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공공 서비스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이번 중련운행 도입은 공급 확대와 비용 절감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실현하려는 정책적 시도로 읽힌다. 향후 정식 도입 여부와 확대 범위에 따라 철도 이용 패턴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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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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