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한복판에 UFC 경기장…트럼프 80세 생일 맞춰 초대형 이벤트 [천지인뉴스]
백악관 한복판에 UFC 경기장…트럼프 80세 생일 맞춰 초대형 이벤트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 미국 건국 250주년·트럼프 80세 생일 맞아 백악관 UFC 개최
- 사우스론에 5000석 규모 팔각 경기장 설치 추진
- 정치 쇼 논란 속 “세금 사용 없다” 백악관 해명
미국 백악관이 역사상 전례 없는 초대형 종합격투기 행사 무대로 변신한다. 미국 건국 250주년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UFC 대회가 다음 달 14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정치와 스포츠, 대중문화가 결합된 상징적 이벤트라는 평가와 함께 지나친 정치 쇼라는 비판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현재 사우스론 잔디 광장에 UFC 팔각 철제 경기장과 약 5000석 규모의 관람석 설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장에는 성조기 형태의 대형 아치 구조물과 초대형 전광판 2개도 설치될 예정이다.
백악관 인근 엘립스 공원에는 별도의 대형 중계 스크린이 마련돼 외부 관람객까지 포함하면 최대 8만5000명 이상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 마당 안에서는 약 4500명이 직접 경기를 볼 수 있고, 외부 스크린을 통해서는 최대 10만 명이 무료 시청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백악관 집무실에 UFC 선수들을 초청해 직접 대회를 홍보했다. 당시 공개된 조감도에는 백악관 잔디 한가운데 UFC 상징인 팔각형 경기장이 들어선 모습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UFC 선수들 사이에 선 채 “우리는 엄청난 경기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런 일은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다시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UFC 측 역시 이번 백악관 대회를 대규모 흥행 이벤트로 준비하고 있다. UFC는 지난 3월 일리아 토푸리아와 저스틴 게이치의 라이트급 챔피언전을 포함해 총 6경기로 구성된 대진 계획을 공개했다.
격투기 팬들 사이에서는 미국 정치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장소 중 하나인 백악관에서 UFC가 열린다는 사실 자체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 기간 UFC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UFC 초기 시절부터 대회를 적극 후원했고, UFC 대표 데이나 화이트와도 오랜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번 행사를 단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라 트럼프식 정치 연출의 연장선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UFC 관객층 상당수가 젊은 남성·비엘리트 노동층·보수 성향 유권자들과 겹친다는 점에서 정치적 결집 효과를 노린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선거 유세 과정에서도 UFC 경기장을 자주 찾으며 강한 이미지 정치와 대중 동원 효과를 적극 활용해왔다. 백악관 UFC 이벤트 역시 건국 기념과 애국주의, 강한 미국 이미지를 결합한 상징 정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다. 백악관은 미국 민주주의와 대통령 권위의 상징 공간인데 이를 대형 스포츠 흥행 무대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 생활비 부담 확대 등으로 미국 민심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초대형 이벤트 개최 자체가 지나친 정치 퍼포먼스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행사 비용 논란도 불거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UFC 측이 비용 전액을 부담하며 미국 납세자의 세금은 사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UFC 모회사 측은 앞서 이번 백악관 대회 비용이 최소 6000만 달러, 우리 돈 약 905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업 후원 등을 통해 절반 이상 비용을 충당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제기된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도 이번 행사를 통해 사실상 정면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해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그는 최근 체력과 건강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지만, 대규모 야외 UFC 행사 추진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와 스포츠, 대중 오락이 뒤섞인 이번 백악관 UFC 대회는 미국 대선 정국 속 트럼프식 정치 스타일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진실과 공정한 천지인 뉴스, 정확한 팩트
정범규 기자
뉴스 제보: chonjiinnews@gmail.com
저작권자 © 천지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글은 자료 정리 과정에서 AI 기술이 참고 수준으로 활용됐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