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부산 민심 확인한 배현진의 직격탄, ‘한동훈 지원설’과 장동혁 지도부의 사면초가 [천지인뉴스]

부산 민심 확인한 배현진의 직격탄, ‘한동훈 지원설’과 장동혁 지도부의 사면초가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배현진 의원 SNS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 현지에서 확인한 바닥 민심을 근거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하며 장동혁 지도부의 ‘리스크’ 해소를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배 의원은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 전 대표를 사실상 여당 후보로 예우해 무공천이나 후원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이것이 부산시장 선거 승리로 이어지는 핵심 고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장동혁 대표가 당내 비판 세력을 향해 ‘해당 행위 엄중 처벌’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든 직후 나온 이번 발언은, 지도부의 경고를 정면으로 돌파하며 당권 향방을 둘러싼 계파 간 전면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국민의힘 내부의 계파 갈등이 부산 민심을 매개로 다시 한번 폭발했다. 배현진 의원은 27일 S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지난 주말 부산을 방문해 체감한 민심을 상세히 전하며, 장동혁 대표 체제에 대한 지지층의 분노와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한 열망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 배 의원은 특히 택시 기사와의 일화를 소개하며 “장동혁 지도부를 끌어내려 주면 투표하겠다”는 바닥 민심의 목소리를 전하는 방식으로 현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와 중앙당발 리스크를 정조준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의견을 넘어 부산 지역 골수 당원들의 정서를 대변함으로써 장 대표의 입지를 더욱 좁히려는 정교한 정치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배 의원의 전향적인 태도다. 배 의원은 한 전 대표를 “사실상 우리 국민의힘 후보”로 규정하며, 당이 무공천을 하거나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방향으로 선거를 경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하정우 수석의 출마로 격전지가 된 부산 북갑을 탈환하기 위해서는 한 전 대표라는 강력한 자산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이러한 배 의원의 주장은 한 전 대표의 복귀를 바라는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하는 동시에, 한 전 대표와 거리를 두려는 현 지도부의 외교 실책과 무능을 부각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대해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반응은 극도로 냉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장 대표가 시당위원장 교체나 당적 박탈 등 ‘해당 행위’에 대한 엄단 의지를 밝힌 직후, 배 의원이 사실상 ‘지도부 교체’와 ‘무소속 후보 지원’을 공개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다. 지도부 입장에서는 배 의원의 발언을 명백한 기강 해이이자 당의 공식 공천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로 규정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미 부산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나온 상황에서 무리하게 징계 카드를 꺼내 들 경우, 오히려 지지층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이 지도부의 고민을 깊게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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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관계자들은 장동혁 대표가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배 의원의 발언이 당내 여론에 미칠 파장을 차단하기 위해 물밑에서 징계 절차나 대응 논리를 검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이미 배 의원이 “존재감을 스스로 감춘다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라며 장 대표의 리더십을 사실상 ‘궐위’ 상태로 규정한 만큼, 지도부의 경고가 실효성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진보적 시각에서 볼 때, 민생 안정보다는 당권 투쟁과 공천 뒤집기에 골몰하는 여당의 내분은 국민의 피로감을 가중시키는 행태이며, 그 중심에 있는 지도부의 무능이 사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배현진 의원의 이번 발언은 6·3 재보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의 권력 지형을 재편하려는 친윤계와 친한계의 전략적 공조 가능성까지 내포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가 내세운 ‘해당 행위’ 프레임이 배 의원의 ‘민심 전달’ 프레임에 부딪히며, 보수 진영은 이제 지방선거 승리라는 대의보다 누가 당의 진짜 주인이냐를 가리는 진흙탕 싸움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한동훈 지원설을 고리로 한 배 의원의 공세와 이에 맞선 지도부의 방어 기제가 충돌하면서, 국민의힘은 선거 전 가장 위험한 자중지란의 늪에 빠져드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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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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