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대표, 장동혁 대표의 ‘사전투표 폐지론’ 격렬 비판과 여야 정치권의 음모론 공방 [천지인뉴스]

이준석 대표, 장동혁 대표의 ‘사전투표 폐지론’ 격렬 비판과 여야 정치권의 음모론 공방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사전투표 폐지를 들고나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참정권 기회를 말살하려는 적반하장식 태도라며 전면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이 대표는 사전투표가 청년 세대의 투표권을 보장하는 최후의 보루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폐지를 주장하는 야당의 행태를 부정선거 음모론 집단 및 과거 정권의 망상과 일체화된 퇴행적 행보라고 규정했다.

지방선거 부실 관리 논란이 야권발 선거제도 개편 요구와 음모론 공방으로 비화되면서, 향후 선거법 개정을 둘러싼 여야 정치권의 이념 대립과 정계 개편 움직임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부실 행정 파문이 제도 자체의 존폐 논란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제3지대와 야권 수뇌부 간의 설전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6월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일 기자회견에서 전격 제안한 사전투표제 폐지 기조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행정 착오로 투표용지가 부족해 국민의 소중한 참정권이 침해당한 본질적인 문제를 규명해야 할 자리에서, 해법이랍시고 국민이 투표할 기회 그 자체를 원천적으로 줄이자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적반하장의 극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야당 사령탑인 장동혁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 참정권 박탈 사태의 구조적 원인 중 하나로 사전투표제를 지목하며, 본투표 날짜를 연장하는 대신 사전투표제는 무조건 폐지해야 한다는 강경책을 내놓았다. 특히 장 대표는 향후 치러질 재선거 단계부터 사전투표 없이 선거를 실시할 수 있도록 관련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고 정국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사전투표가 과거 까다로운 신고 절차 탓에 권리 행사가 어려웠던 부재자투표의 단점을 보완해 정착된 선진 제도임을 환기시키며 야당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대표는 사전투표 제도의 현실적 필요성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청년층의 표심을 대변했다. 단기 근무나 학업 등의 불가피한 사유로 주소지를 적시에 옮기기 힘든 젊은 세대에게 사전투표는 그들의 정치적 권리를 지켜주는 마지막 장치라는 것이 이 대표의 판단이다. 국민이 한 표를 행사하지 못한 사태를 규탄하면서 해법으로는 투표할 길을 막겠다는 야당의 논리적 모순을 지적한 이 대표는, 사전투표가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여야 합의로 도입된 정상적인 제도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폐지를 원한다면 꼼수 부리지 말고 당당하게 법안 발의와 공청회를 거쳐 대중적 토론에 임하라고 일갈했다.

이번 설전은 야권 내부의 뿌리 깊은 부정선거 음모론 논쟁으로 옮겨붙으며 진흙탕 싸움으로 변모하는 양상이다. 이 대표는 야당을 향해 사전투표가 부정선거의 통로라는 황당한 음모론을 공개 토론장에서 사실로 증명해 보이라며 도발 수위를 높였다. 음모론에 휘둘리는 정당임을 자인할 용기가 있다면 증명할 용기도 있어야 한다고 꼬집은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사실상 부정선거 단일 의제 정당인 황교안 전 총리의 세력 및 과거 선관위에 군대를 보내려 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망상과 결합해 ‘윤 어게인’ 정당으로 퇴행했다고 규정했다. 갈증을 해소하려 바닷물을 들이킨 장 대표가 결국 파멸적 갈증에 갇힐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이러한 전방위적 노선 갈등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셈법도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선거 관리 부실에 대한 엄정한 진상조사와 별개로, 야당이 대중적 참정권을 후퇴시키려는 정략적 공세를 멈춰야 한다며 이 대표의 지적에 힘을 싣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반면 원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내부의 노선 투쟁 속에서도 사전투표 불신론을 당의 공식 기조로 밀어붙이려는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며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전투표 폐지론은 일시적인 선거 공방을 넘어 내후년 총선을 앞둔 여야의 선거구도 획정과 정당성 확보 싸움의 거대한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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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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