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겨냥한 MBC의 ‘송곳 논평’ 논란… 국민의힘, “공영방송 공정성 상실” 강력 반발 [천지인뉴스]
추경호 겨냥한 MBC의 ‘송곳 논평’ 논란… 국민의힘, “공영방송 공정성 상실” 강력 반발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공영방송 MBC의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가 특정 정당 후보를 겨냥한 편파적 논평이라는 비판에 직면하며 정치권의 거센 공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를 공영방송의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로 규정하고 법적 대응을 공식화한 반면, 언론계 일각에서는 공직 후보자에 대한 정당한 검증 절차를 정치적 압박으로 위축시키려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공영방송이 특정 후보의 자격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비판적 견해를 내놓은 것이 언론 본연의 감시 기능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여론 형성 시도인지에 대한 논란은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여당이 형사 고발까지 검토하며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언론의 자유와 보도의 공정성이라는 두 가치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30일 성명을 발표하고 MBC가 지난 4월 26일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를 통해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를 일방적으로 공격한 점을 강력히 규정했다. 위원회는 MBC가 공직 후보자 검증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특정 정당의 공천 판단 자체를 평가한 것은 공영방송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균형성을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26일 MBC 앵커가 추경호 후보를 향해 “(이러한 인물을) 후보로 내세운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묻고 싶다”고 발언한 대목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단순한 사실 보도를 넘어 공영방송 앵커가 개인적인 정치적 잣대로 후보의 자격을 예단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MBC가 사과 요구에 대해 ‘언론 재갈 물리기’라고 반박하며 오히려 “내란 연루 의혹을 받는 데도 가만히 있다면 언론의 직무 유기”라고 보도를 마무리한 점에 대해서도 “사과는커녕 편파 논평에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하는 오만한 태도”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MBC의 과거 보도 사례를 들어 ‘선택적 공정성’ 의혹을 제기했다. 과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유죄 판결 당시에는 “국민이 세상사를 지켜보며 판단을 한다”는 멘트로 판결의 의미를 희석하려 했던 MBC가, 여당 후보에 대해서는 단정적이고 비판적인 논평을 내놓는 것은 이중잣대라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언론중재위원회 제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구제 절차는 물론, 형사 고발을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여당의 전방위적 압박을 두고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과도한 대응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MBC 측은 공직 후보자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자격 유무를 묻는 것은 언론의 당연한 책무이며, 중대한 의혹이 있는 인물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제시하는 것이 공영방송의 역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치권이 보도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법적 대응을 남발할 경우, 향후 권력에 대한 언론의 감시 기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번 사안은 언론의 정당한 비판권과 선거 보도의 공정성 사이에서 미묘한 경계선에 서 있다. 여당의 주장대로 보도의 형평성이 어긋났는지에 대한 엄정한 판단이 필요하겠지만, 동시에 권력이 언론의 목소리를 힘으로 억누르려 한다는 ‘재갈 물리기’ 논란 역시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공영방송이 던진 질문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송곳 검증이었는지, 혹은 정치적 편향성을 띤 개입이었는지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은 주권자인 국민의 몫으로 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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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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