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이탈리아 관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격상…이재명 대통령, 국빈방문 첫 일정 소화 [천지인뉴스]

한-이탈리아 관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격상…이재명 대통령, 국빈방문 첫 일정 소화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대한민국과 이탈리아가 양국 관계를 8년 만에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며 국제 사회의 복합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가치 연대를 확고히 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유럽 순방이자 대한민국 정상으로서 26년 만에 이루어진 이탈리아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중소기업, 과학기술·AI, 사회연대경제 등 다방면의 MOU를 체결하고 중동 사태 안정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한민국과 이탈리아가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안보와 경제, 문화를 아우르는 최고 수준의 협력 파트너로 거듭났다. 유럽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현지 시간 11일 이탈리아 로마의 퀴리날레 대통령궁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기존 관계에서 8년 만에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전격 합의했다.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층적 위기 상황 속에서 민주주의와 다자주의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를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중대한 외교적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정상회담은 대한민국 정상으로서 무려 26년 만에 성사된 이탈리아 국빈방문이라는 점에서 개최 전부터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 국민들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11년째 재직 중인 마타렐라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유구한 역사적 유대를 바탕으로 한 미래지향적 협력 비전을 공유했다. 특히 마타렐라 대통령은 지난 2023년 자신이 한국을 국빈방문했던 기억을 상기하며 이 대통령의 방한을 열렬히 환영했고, 이 대통령 역시 취임 후 첫 유럽 순방국으로 이탈리아를 방문하게 된 것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며 화답했다.

양 정상이 합의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향후 두 나라의 협력 지평을 첨단 산업과 과학기술의 영역으로 대폭 확장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중소기업 전반의 교류 활성화는 물론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인 과학기술 및 인공지능(AI), 사회연대경제, 개발협력 등 총 4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를 새로이 체결하기로 했다. 이는 전통적인 교역과 투자를 넘어 미래 첨단 산업의 공급망 안정과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해 두 중견국가가 실질적인 공동 행동에 나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제 정세의 안정과 평화 정착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도 전개됐다. 양 정상은 최근 전 세계 경제와 안보에 막대한 파장을 미치고 있는 중동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중동 지역의 안정과 평화가 조속히 회복되어야 한다는 데 강력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무력 충돌보다는 대화와 평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책이 최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두 정상은, 국제 무대에서 유사한 입장을 지닌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글로벌 분쟁 해결에 적극 기여하기로 다짐했다.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외교적 지지 기반도 더욱 단단해졌다. 이 대통령은 남북 대화 재개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주도적인 노력을 상세히 설명하고, 평화와 국제법 수호의 가치를 중시해 온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요청했다. 이에 마타렐라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의 평화 정책에 깊은 신뢰를 보내며, 한반도의 평화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의 안정과 번영에 직결되는 만큼 앞으로도 한국 측과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이어가겠다고 응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마타렐라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국빈만찬에 참석해 이탈리아 정·재계 및 문화계의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며 가치 연대의 외연을 넓혔다. 국빈방문 첫날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 대통령은 대화의 동력을 이어받아 다음 날인 12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세 번째 공식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멜로니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양국 간 실질적인 경제 협력 방안과 실행 계획들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여, 이번 순방이 대한민국 외교 지평을 넓히고 경제 안보를 강화하는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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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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