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 앞둔 대표팀 훈련장 욕설 논란…축구협회 “선수 보호 최우선” [천지인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앞둔 대표팀 훈련장 욕설 논란…축구협회 “선수 보호 최우선”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국가대표팀 훈련장에서 선수들을 향한 부적절한 발언이 공개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단이 큰 충격과 실망을 느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월드컵을 앞둔 민감한 시기인 만큼 건강한 취재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멕시코 현지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 가운데, 훈련 현장에서 선수들을 향한 부적절한 발언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입장을 통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선수 보호와 건강한 취재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5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관련 미디어 활동에 대한 당부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협회는 입장문에서 최근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 과정 중 일부 미디어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선수들을 향해 부적절한 언행을 한 사실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특히 월드컵이라는 세계 최대 스포츠 무대를 앞두고 국가를 대표한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선수들이 이번 일로 적지 않은 충격과 실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선수단은 현재 극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시기를 보내고 있으며, 외부 환경 역시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 협회의 판단이다.
이번 논란은 지난 9일 JTBC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국가대표팀 현지 훈련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는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훈련하는 장면이 담겼는데, 현장을 지켜보던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남성들의 음성이 함께 녹음됐다.
해당 음성에는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두고 조롱성 발언을 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이어 군 복무 문제를 언급하며 욕설과 비하 표현을 사용하는 장면까지 그대로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를 향한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녹음된 음성이 비교적 선명하게 전달되면서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해당 발언이 영상을 촬영한 JTBC 취재진의 목소리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JTBC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JTBC는 입장문을 통해 영상에 담긴 불쾌한 언사는 자사 취재진의 발언이 아니라고 밝혔다. 방송용 ENG 카메라 특성상 주변 음성이 함께 수음되는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불특정 다수의 목소리가 녹음됐다는 설명이다. 당시 훈련은 일반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함께 참관하는 공개 훈련 형태로 진행됐으며, 현장 소음을 실시간으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도 전했다.
JTBC는 이후 영상 검수 과정에서 해당 발언의 부적절성을 확인한 뒤 문제 구간을 삭제하고 음성을 묵음 처리한 편집본을 다시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하는 사회적 인식과 취재 문화 전반을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스포츠 현장에서 언론의 취재 자유는 존중받아야 하지만, 동시에 선수들의 인격과 명예 역시 보호받아야 할 가치라는 점에서 균형 있는 접근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월드컵과 같은 국제대회를 앞둔 국가대표 선수들은 경기 외적인 스트레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필요한 논란과 자극적인 언행은 결국 선수 개인뿐 아니라 국가대표팀 전체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 언론사와 취재진에게 책임 있는 취재 태도와 선수단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요청했다. 또한 선수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건강한 취재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 논란은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선수와 미디어, 협회 모두가 상호 존중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국가대표팀이 본선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경기장 안팎의 성숙한 스포츠 문화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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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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