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1조7548억 조성…AI·유니콘 육성에 정책자금 집중 [천지인뉴스]
벤처투자 1조7548억 조성…AI·유니콘 육성에 정책자금 집중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모태펀드 8750억 출자…총 1조7548억 규모 벤처펀드 60개 선정
AI·딥테크 중심 유니콘 육성…초기·재도전·회수시장까지 전방위 지원
비수도권·초기 투자 유도…벤처 생태계 구조적 확장 기대

정부가 벤처투자 시장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 대규모 정책자금을 투입하며 창업부터 유니콘 성장, 회수시장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투자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모태펀드 8750억 원을 출자해 총 1조7548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 60개를 선정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 집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살아나고 있는 벤처투자 흐름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정책적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선정된 펀드는 3개월 내 결성을 전제로 추진되며, 대부분 7월 내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금 공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단기적 투자 확대에 그치지 않고, 성장 단계별로 촘촘하게 이어지는 투자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정책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핵심 축은 인공지능과 딥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한 유니콘 기업 육성이다. ‘차세대 유니콘 육성 프로젝트’에만 8244억 원이 배정되며, 스타트업 단계와 스케일업 단계로 나뉘어 맞춤형 투자가 진행된다. 초기 단계에서는 전문인력 기반 기술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성장 단계에서는 기업당 평균 100억 원 이상의 후속 투자로 빠른 외형 확대를 지원한다. 이는 단순 창업 지원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초기 투자 위축에 대응하기 위한 장치도 강화됐다. 창업 초기 분야에 3562억 원이 배정되며, 특히 ‘루키리그’를 통해 신생 벤처캐피탈과 창업기획자의 시장 진입을 적극 지원한다. 이는 투자 생태계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특정 대형 투자사 중심 구조를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소형 펀드 별도 조성 역시 초기기업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재도전 환경 개선도 눈에 띄는 변화다. 2108억 원 규모의 재도전 펀드를 통해 실패 경험이 있는 창업자에게 다시 기회를 제공하며, 올해부터는 사업모델 전환 기업까지 투자 대상을 확대했다. 이는 실패를 리스크가 아닌 학습 과정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가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벤처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기 위한 회수시장 강화도 병행된다. 세컨더리 펀드를 통해 기존 투자자의 지분을 매입하고, M&A 펀드를 통해 기업 승계 및 구조 재편을 지원한다. 여기에 청년창업, 여성기업, 임팩트 투자 등 정책적 필요 분야에도 별도 자금이 배정되며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성장을 동시에 고려한 투자 구조가 구축됐다.
이번 출자사업에서는 제도 개선을 통해 민간 참여를 유도한 점도 주목된다. 자펀드에 지역 투자 의무를 부여하고, 비수도권 및 초기 투자에 적극적인 운용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투자 자금의 수도권 편중을 완화하려는 시도가 반영됐다. 실제로 선정된 펀드 상당수가 비수도권 투자 확대 조건을 적용받으며 지역 기반 투자 생태계 강화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조합 존속기간을 10년 이상으로 유도해 장기 투자를 활성화하고, 구주 매입을 일정 비율까지 인정하는 제도를 도입해 회수시장 활성화 기반도 마련했다. 이는 단기 수익 중심 투자 구조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성장 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정책적 설계로 해석된다.
정부는 이번 정책을 통해 ‘스타트업→스케일업→유니콘→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성장 경로를 보다 명확히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투자 속도뿐 아니라 기업 선별, 사후 관리, 글로벌 연계 전략 등 실행 단계의 정교함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책 자금이 시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되 민간 투자와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지도 향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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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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