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한강 셔틀버스는 ‘텅텅버스’”…오세훈 서울시 한강버스 사업 맹공 [천지인뉴스]

민주당 “한강 셔틀버스는 ‘텅텅버스’”…오세훈 서울시 한강버스 사업 맹공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민주당 “혈세 낭비 전형적 보여주기 행정” 비판
“차량당 평균 이용객 1명 미만 수준” 주장
오세훈표 한강버스 사업 실효성 논란 확산

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정책인 한강버스 사업을 강하게 비판하며 “시민 혈세만 낭비하는 전형적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임세은 선임부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한강버스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운영 중인 셔틀버스 이용 실태가 사실상 ‘텅텅버스’ 수준”이라며 “오세훈식 전시행정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최근 보도를 인용해 “지난달 한강버스 셔틀버스 하루 평균 이용객이 108명 수준에 불과했다”며 “그런데도 서울시는 마곡 노선 하루 36회, 잠실 노선 하루 42회 등 과도한 운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잠실 노선의 경우 “대부분 날짜에서 차량당 평균 이용객이 1명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일부 날짜에는 사실상 빈 버스가 서울 시내를 돌아다닌 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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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번 상황을 단순 초기 시행착오가 아니라 정책 설계 실패 문제라고 규정했다. 논평에서는 “충분한 수요 분석과 현실 검토 없이 정책을 무리하게 밀어붙인 결과가 결국 허망한 혈세 낭비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한강버스 사업은 오세훈 시장이 추진해 온 대표 교통 정책 중 하나다. 서울시는 한강 수상 교통망을 활용해 출퇴근 교통 체계를 다변화하고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을 제시해왔다.

하지만 사업 초기부터 접근성과 이용 수요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특히 한강변 선착장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셔틀버스 운영이 병행됐지만, 실제 이용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민주당은 “한강버스 자체도 시민 외면 속에 기대했던 교통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보완하겠다며 만든 셔틀버스마저 승객 없이 도로를 오가는 현실은 정책 실패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승객 없는 버스를 하루 수십 차례씩 운행하는 것은 단순 행정 미숙을 넘어 시민에 대한 무책임에 가깝다”며 “시민 편익보다 보여주기식 성과와 홍보에만 몰두한 결과”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또 오 시장이 한강버스를 “서울 미래형 친환경 교통 혁신”으로 홍보해왔지만 실제로는 시민 생활과 동떨어진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결국 치적 쌓기용 랜드마크 행정과 이미지 정치에 집착한 결과 시민들은 이용하지 않는 사업에 막대한 혈세만 투입되고 있다”며 “서울시는 지금이라도 사업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시민 세금은 시장 개인의 홍보 수단이 아니라 시민 삶과 민생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며 “보여주기식 행정 집착이 계속될수록 시민 부담과 분노는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서울시는 한강버스 사업이 아직 시범 운영 및 초기 단계이며 향후 이용 활성화와 교통 연계 개선을 통해 수요를 확대해나가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 교통 정책 평가를 넘어 차기 지방선거를 앞둔 서울시정 공방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오세훈 시장의 핵심 브랜드 정책들이 실제 시민 체감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둘러싼 논쟁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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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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