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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첫날 11.6% 역대 최고 기록… 표심 결집에 여야 아전인수 [천지인뉴스]

사전투표 첫날 11.6% 역대 최고 기록… 표심 결집에 여야 아전인수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최종 투표율이 11.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여야는 각자 자신들의 지지층이 대거 투표소로 결집한 결과라며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았다.

지역별 투표율은 전북과 전남·광주 등 호남권이 18~19%대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대구와 경기는 한 자릿수에 머물렀으며, 격전지인 부산 북구 갑은 지역 평균을 웃돌고 경기 평택 을은 평균을 밑도는 등 지역별 편차가 뚜렷했다.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오전 7시 기준 누적 투표율 역시 12.11%를 기록하며 4년 전 지방선거 대비 높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직장인 유권자가 몰리는 주말 표심이 이번 선거의 최종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국 유권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개막한 6·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첫날부터 역대 최고 투표율을 갈아치우며 여야 정치권을 극도로 긴장시키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최종 투표율은 11.6%를 기록하며 4년 전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 당시의 첫날 투표율보다 1.4%포인트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전체 유권자 4천464만 9천908명 중 무려 518만 486명이 첫날에 투표를 마친 셈이다. 이처럼 초기 투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자 여야 선거대책위원회는 각각 자당 지지층이 위기감과 결집 모멘텀을 바탕으로 투표소에 더 많이 쏟아져 나온 결과라며 엇갈린 분석과 함께 주도권 싸움에 대대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지역별로 세부 투표 현황을 들여다보면 정당별 기반과 지역적 이슈에 따라 확연한 온도 차가 감지된다. 전통적으로 야권 성향이 강한 호남 지역의 투표 열기가 가장 독보적이었는데, 전북이 19.4%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남·광주 지역이 18.8%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특히 2018년 지방선거와 비교했을 때 호남 지역의 1일 차 투표율은 5%포인트 이상 급증한 반면, 보수세가 강한 경북 지역은 오히려 투표율이 감소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반면 대구가 9.0%, 경기가 9.8%에 머무는 등 수도권 일부와 영남권 중심부에서는 한 자릿수 투표율에 그쳐 지역 간 결집도의 격차가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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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된 주요 격전지에서도 투표율 향배는 엇갈렸다. 여야 후보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치열한 혼전을 벌이고 있는 부산 북구 갑의 경우 첫날 13%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부산 전체 평균보다 2.3%포인트 높은 결집력을 보였다. 이는 지역 내 후보 리스크와 정치적 공방이 유권자들의 투표 욕구를 강하게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또 다른 격전지인 경기 평택 을의 첫날 투표율은 8.4%에 그치며 경기 전체 평균보다도 1.4%포인트 낮은 지표를 기록해, 주 중반 직장인 유권자들의 표심이 아직 본격적으로 표출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투표 열기는 이튿날 주말 아침으로 접어들면서도 꺾이지 않고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오전 7시 기준 전국 누적 투표율은 12.11%로 집계되었으며, 투표 시작 단 1시간 만에 총 540만 8천970명의 유권자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4년 전 동일 시간대 누적 투표율인 10.66%와 비교해 보아도 1.45%포인트 높은 수치로, 역대 최고치 흐름이 이틀째에도 견고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정치권에서는 통상적으로 직장인 비율이 높은 격전지와 수도권 중심 지역의 경우 이틀째인 토요일에 유권자가 대거 몰리는 경향이 있는 만큼, 이날 오후에 접어들수록 투표율 상승폭이 한층 더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처럼 첫날부터 폭발적인 투표율을 기록한 배경을 두고 여야 진영의 막판 총결집 전략이 유권자들에게 주효하게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호남권의 폭발적인 결집은 정권의 실정을 경고하려는 야권 성향 유권자들의 조직적 참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이는 반면, 보수 텃밭의 투표율 정체와 수도권의 유보적 흐름은 주말 표심의 유동성을 한층 높이는 요인이다. 사전투표가 종반전으로 향할수록 주말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느 방향으로 쏠리느냐에 따라 여야가 주장하는 심판론과 안정론의 명암이 명확히 갈릴 것이며, 최종 사전투표율의 수치에 따라 본투표일의 전체 선거 판세 파장 역시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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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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