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후보의 기회주의 정치 심판론 확산, 유리할 땐 ‘스승’ 불리할 땐 ‘거리두기’ 얄팍한 행태 비판 [천지인뉴스]
오세훈 후보의 기회주의 정치 심판론 확산, 유리할 땐 ‘스승’ 불리할 땐 ‘거리두기’ 얄팍한 행태 비판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늘로 예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숲 방문에 동행하지 않기로 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기회주의적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오 후보가 불과 얼마 전 스승의 날에는 이 전 대통령을 마음속 스승이라 치켜세우더니 사법 리스크와 정치적 부담이 생기자 곧바로 선을 긋는 얄팍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당 지도부와도 거리를 두며 후광만 탐하는 오 후보의 철저한 계산기를 두드리는 정치를 서울시민들이 본투표에서 엄중히 심판하고 책임감 있는 일꾼인 정원오 후보를 선택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를 단 이틀 앞둔 1일, 서울시장 선거판이 후보자의 정치적 신념과 책임 의석을 둘러싼 공방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 막판 표심 계산에 따라 과거의 상징적 인물들과 의도적인 거리두기를 시도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오 후보의 기회주의적 속성을 정조준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논란은 서울시 선거의 막판 부동층 향배는 물론, 공직자의 도덕성과 신뢰도를 중시하는 유권자들의 투표 기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오전 발표한 서면브리핑에서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숲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오세훈 후보가 일정상의 이유를 들어 동행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불과 얼마 전 스승의 날만 하더라도 청계천을 함께 걸으며 이 전 대통령을 마음속 스승으로 모신다고 공언했던 오 후보가 유세 동행이 표 가성비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돌연 태도를 바꿨다며, 이는 필요할 때만 단물을 빨아먹고 불리할 때는 외면하는 오세훈다운 얄팍함의 극치라고 질타했다.
실제로 이 전 대통령은 다스 횡령과 뇌물 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되었던 인물로, 선거 막판 중도층 표심을 의식해야 하는 오 후보 입장에서는 그의 지원 유세가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측은 오 후보가 과거의 망령과 나란히 서는 것이 선거 공학적으로 불리하다고 판단해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바꾼 것이라며, 자신의 가치관마저 표 계산에 종속시키는 행태야말로 전형적인 기회주의 정치가 아니고 무엇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의 이러한 계산적인 면모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비판이 잇따른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 과정 전체를 통틀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단 한 번도 합동 유세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당의 낮은 지지율이라는 소나기는 교묘히 피해 가면서 야당 공천장이라는 프리미엄만 챙기려는 속 보이는 디커플링 전략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필요할 때는 당의 후보를 자처하고 불리할 때는 무소속처럼 행동하는 이중적 행태에 대한 당 안팎의 실망감도 커지는 기류다.
서울시민들은 이미 과거 탄핵 정국 등 주요 정치적 고비마다 여론의 풍향계에 따라 신념을 헌신짝처럼 버리던 오 후보의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한 바 있다. 정치는 이익을 좇는 기술이 아니라 신념과 책임을 바탕으로 한 예술임에도 불구하고, 오 후보가 보여준 일련의 행보는 서울시의 미래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장으로서의 자격을 의심케 하기에 충분하다는 여당 측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표심에 따라 스승과 당을 부정하는 기회주의자에게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의 시정을 다시 맡길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어떤 험난한 국면에서도 자신이 내린 선택과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묵묵히 짊어지는 올곧고 충직한 일꾼인 민주당 정원오 후보만이 서울의 당당한 미래를 열어갈 유일한 적임자라는 호소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안정을 뒷받침하고 서울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풍요롭게 만들 책임 정치가 이번 본투표를 통해 오만한 기회주의를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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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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