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대통령, G7 정상회의서 트럼프 대통령과 전격 조우…“중동 평화 이끈 리더십으로 북한 문제 주도해달라” 요청 [천지인뉴스]

이재명 대통령, G7 정상회의서 트럼프 대통령과 전격 조우…“중동 평화 이끈 리더십으로 북한 문제 주도해달라” 요청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유럽 순방을 통해 실용 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무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격 조우해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탑다운(Top-down) 외교의 시동을 걸었다.

G7 정상회의 참석차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초청국 환영 행사와 이어진 다자 정상 단체사진 촬영 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약 30초간 압축적이고 밀도 높은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G7 회원국 정상들과 초청국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위해 단상에 집결하자, 이번 순방국이었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가장 먼저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가가 대화를 주도하는 능숙한 다자 무대 연출력을 선보였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양국 정상 간 대화 내용에 관한 서면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이재명 대통령에게 남북 관계의 근황을 깊이 있게 물었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탁월한 협상력으로 최근 미·이란 간의 중동 전쟁을 종식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등 글로벌 안보 난제를 해결한 압도적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한 것처럼, 교착 상태에 빠진 한반도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 역시 주도적으로 이끌어달라”고 정중히 요청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실리적 제안에 트럼프 대통령은 깊은 공감을 표시하며 “한반도와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는 의사를 확약하며 화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별다른 문구 없이 8년 전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가졌던 제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단독 산책 사진을 기습 게재한 바 있다. 국제 외교가에서는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106일 만에 이란 전쟁을 마무리 지은 만큼, 차기 대외 안보 및 통상 정책의 핵심 우선순위로 북미 대화 재개를 재추진할 것이라는 신호탄으로 해석해 왔다.

외교 안보 평론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바티칸 특별미사 연설에서 ‘싸울 필요 없는 평화’와 6·15 공동선언 정신을 천명한 데 이어, G7 무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종전 성과를 영리하게 지렛대 삼아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이끌어냈다고 고평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이번 기민한 정상 외교는 미·이 종전 타결로 급변하는 지정학적 대전환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소외되지 않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략적 실용 외교의 위대한 가치 자산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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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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