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식품 바우처, 온라인 꾸러미 배송 전국 확대…취약계층 먹거리 접근성 높인다 [천지인뉴스]
농식품 바우처, 온라인 꾸러미 배송 전국 확대…취약계층 먹거리 접근성 높인다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식품 바우처 이용자를 위한 온라인 꾸러미 배송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도서·산간지역 등의 이용 불편 해소에 나섰다.
취약계층이 채소·과일·육류·흰 우유 등 국산 신선 농축산물을 집에서 배송받을 수 있게 되면서 먹거리 접근권 강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범사업에서 재구매 수요가 확인된 만큼, 향후 사업자 확대와 상품 다양화가 제도의 실효성을 가르는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농식품 바우처 이용자는 앞으로 온라인에서 채소·과일·육류 등으로 구성된 농축산물 꾸러미를 주문해 가정에서 배송받을 수 있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 바우처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7월 말부터 ‘농식품 바우처 꾸러미’ 배송을 전국 단위로 확대했다고 12일 밝혔다.
농식품 바우처 지원사업은 생계급여 수급 가구 가운데 임산부, 영유아·아동, 34세 이하 청년이 포함된 가구를 대상으로 국산 신선 농축산물을 안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매달 일정 금액의 이용권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 한도는 1인 가구 월 4만 원, 4인 가구 10만 원, 10인 이상 가구 18만7000원이다. 바우처로는 채소와 과일, 육류, 흰 우유 등을 살 수 있으며, 현재 농식품부가 승인한 대형마트와 로컬푸드직매장, 하나로마트, 친환경매장, 편의점 등 전국 6만2000여 개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 사업은 단순한 구매 지원을 넘어 취약계층의 건강한 식생활을 뒷받침하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본사업 시행 결과 이용자의 식생활 만족도는 5점 만점 기준 2.87점에서 3.68점으로 높아졌고, 건강식생활지수 격차도 1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공의 먹거리 지원이 실제 생활의 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제도 성과와 별개로 지역 간 접근성 격차는 과제로 남아 있었다. 도서·산간지역 등에서는 주변에 바우처 사용처가 부족해 제도를 알고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제기됐고, 이를 보완할 새로운 전달체계 필요성이 꾸준히 지적됐다. 농식품부가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이용 구조를 넘어 온라인 꾸러미 배송 방식을 도입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북 14개 시·군의 농식품 바우처 이용자 약 7800가구를 대상으로 ‘농식품 바우처 꾸러미’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이용자가 온라인몰에서 영양학적으로 균형 있게 구성된 꾸러미를 바우처로 구매하면 집 앞까지 배송하는 방식으로, 기본형과 과일형, 고기형 등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시범사업 결과 오프라인 사용처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꾸러미 재구매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사업 확대 필요성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지난 5월부터 꾸러미 사업자 수시공모를 진행했고, 7월 말 첫 번째 사업자를 선정해 꾸러미 배송을 전국 단위로 확대했다. 앞으로는 꾸러미 사업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다양한 온라인몰에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취약계층의 건강·영양과 식생활 패턴을 고려한 다양한 꾸러미 상품도 마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온라인 사용처 확대가 사업자 간 판매 경쟁으로 이어져 이용자 편의성과 상품 선택권을 함께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준한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취약계층의 건강·영양, 식생활 패턴 등을 감안한 다양한 꾸러미 상품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사용처 접근성이 열악한 이용자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농식품 바우처 꾸러미 사업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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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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