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5-02-27
이화여대 난입 극우향해”대학이 극우 종파의 선전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전국 교수·연구자 단체들 강력 비판
26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열리던 중 극우 유튜버들이 난입하여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이들은 탄핵 찬성 손팻말을 빼앗아 뜯어 먹는 등 심각한 소란을 일으켰고, 이에 대해 “극우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장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남성연대의 배인규가 코너에 몰리자 이화여대에 갔다”며, 이는 개혁신당 이준석이 동덕여대에 간 것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배 씨의 상황을 “유튜브 수익 중지”와 연결지으며, 젊은 여성들을 괴롭히는 것이 가장 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권 소장은 이러한 행동이 서부지법 폭동 사태로 이어진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날 교수 및 연구자 단체들은 극우 유튜버들의 행태를 강력히 비판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대학원생노동조합 등 10개 단체는 “혐오와 비이성의 더러운 발길을 캠퍼스에 들여놓지 말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발표하며, 이화여대에서의 극우 유튜버와 반페미니즘 세력의 난동을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극우 세력이 대학을 더럽히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규제하고 금지하라”고 학교 측에 촉구했다.
신남성연대는 이날 이화여대 학생들의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시국선언’을 방해하기 위해 캠퍼스에 들어갔으며, 배인규 대표는 탄핵 찬성 피켓을 빼앗아 뜯어 먹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다른 남성들은 학생들이 들고 있던 손팻말을 부수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극우 유튜버 안정권은 탄핵 촉구 시위를 하는 학생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위협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화여대 측은 충돌을 우려하여 오전 8시부터 외부인 출입을 금지했으나, 윤 대통령 지지를 위해 모인 학생들이 극우 유튜버들과 합세하면서 경비가 무너졌다. 신남성연대는 과거 동덕여대 앞에서 집회를 열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으며, 그들은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생들을 “폭도”라고 부르며 신상을 특정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긴급 성명> “혐오와 비이성의 더러운 발길을 캠퍼스에 들여놓지 말라! 극우 세력의 대학 난동에 부쳐” |
1. 서울대 고려대 등에서 소동을 벌여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재미를 본 극우 세력이 대학을 서울서부지법처럼 만들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2월 26일 이화여대에서 하루종일 신남성연대 등 무지막지한 극우 유튜버와 반-페미니즘 혐오 세력이 난동을 피웠다. 이 일은 지금 대학가에서 번져 가고 있다는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의 성격과 본질이 무엇인지 분명히 보여주었다. 캠퍼스 안에 확성기와 차량을 동원하고 폭력적 행동과 혐오 발언을 서슴지 않는 그들이 과연 이 민주공화국의 시민인가? 그들은 소위 ‘자유대학’이라는 대학 간 네트워크를 만들고 27일에는 전남대 등에서 28일에는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외국어대 등에서 잇달아 집회를 연다고 한다. ‘자유’와 ‘대학’에 대한 모독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윤석열의 계엄령과 극우만큼 ‘자유’와 ‘대학’에 어울리지 않는 것은 없을 것이다. 2. 그자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대학인들 중에 윤석열 일당의 내란에 동조하는 자들이 많은 것처럼 왜곡하고 과장하는 것이다. 소란을 피우고 시끄러운 일을 만들어 이목을 끌고 유튜브 조회수를 늘리는 것이다. 대학이 극우 종파의 찬송가와 윤석열 찬양의 악다구니로 가득한 아스팔트처럼 변하는 것이다. 성조기를 흔들어대며 가짜뉴스와 조잡한 궤변에 들린 그들의 수준으로 모두가 격하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저들이 원하는 것을 단 하나도 주지 않을 것이다. 파시즘과 음모론의 판타지, 여성ㆍ성소수자ㆍ외국인에 대한 혐오, 폭력성과 광신적 종파성을 ‘자유’와 ‘애국’으로 분칠하고 소란을 피우는 자들과 맞대응할 필요가 없다. 대학인들은 논쟁을 피하지 않되, 그들이 원하는 물리적 충돌과 소란에 말려들지 않고 비이성ㆍ혐오ㆍ가짜뉴스를 지성과 논리로써 진압할 것이다. 윤석열 내란과 이후의 불행한 사태를 차분히 성찰하고 새 사회의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 연구하고 실천할 것이다. ● 극우 세력은 비이성과 혐오의 발길로 대학을 더럽히지 말라! ● 학교당국은 극우 유튜버와 혐오세력의 캠퍼스 내 난동을 적극적으로 규제하고 금지하라! ● 대학총장들은 대학에서의 극우 파시스트 난동을 막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 ● 사법당국은 폭력과 모욕을 행사하는 범법자들을 즉각 사법처리하라! ● 언론은 사태를 과장하지 말고 극우의 비이성과 난동을 정확히 보도하라! 2025년 2월 27일 공공적고등교육정책을요구하는 전국교수연대회의, 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2.0), 전국교수노동조합, 인문학협동조합, 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동조합,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대학원생노동조합, 지식공유연구자의집, 학술단체협의회, 윤석열 내란세력 완전청산 제7공화국 수립을 위한 전국교수연구자연대 |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