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5-04-11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일주일 만인 11일 오후 5시경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탄핵 무효”를 외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악수를 나누며 일부와는 포옹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후 곧바로 서초동 자택으로 이동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변호인단을 통해 발표한 입장에서 “오늘 관저를 떠납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2년 반 동안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여러 정상들과 만났으며, 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지난 겨울,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이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다”며 “추운 날씨마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면서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헌법재판소의 파면에 대한 승복의 메시지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러한 모습에 대해 누리꾼들은 “개선 장군 같다”며 비판을 쏟아냈고, “파면 당해서 나가는 모습이 아니라 당선되어 관저에 들어가는 듯하다”는 비아냥도 제기되었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