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윤석열의 아바타’에서 ‘극우 댓글조작 아바타’로… 리박스쿨 연루 정황 뚜렷

정범규 기자
리박스쿨 여론조작 정황에 김문수 연루… 손효숙과 지속적 교류
국립 서울교대 특혜 MOU, 교육부·대통령실 연계 의혹 제기
민주당 “극우 댓글부대 배후 세력 발본색원할 것” 강경 대응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은 6월 2일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가 단순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아바타를 넘어서, 리박스쿨을 통한 여론조작까지 가담한 ‘극우 댓글조작 아바타’로 전락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리박스쿨과 손효숙 대표가 운영한 댓글부대 ‘자손군’이 실제로 선거 여론에 조직적으로 개입했으며, 김문수 후보 역시 이들과의 관련성을 숨기려 했다는 정황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신속대응단은 김문수 후보가 리박스쿨과 손효숙 대표를 처음엔 모른다고 부인했지만, 동영상 증거와 사진이 공개되자 “내가 어떻게 댓글 공작했다는 것을 아느냐”는 식으로 입장을 바꾸며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손효숙 씨가 직접 164명의 자손군에게 김문수 후보를 칭찬하고 이재명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도록 지령을 내리는 장면이 담겨 있었으며, 댓글 예시까지 일일이 교육한 정황도 확인됐다.
이러한 여론조작은 단순한 일탈이 아닌, 조직적으로 설계된 선거부정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손효숙 씨는 윤석열 정부 하에서 교육부 정책 자문위원에 임명됐고, 리박스쿨은 ‘늘봄학교’ 정책에 깊숙이 관여했다. 서울교대와의 MOU 체결과 관련한 특혜 의혹, 윤석열 캠프의 시민사회본부장 출신 인사가 리박스쿨 사무실을 제공한 정황, 대통령실 행사에 리박스쿨 합창단이 참여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극우 여론조작 조직이 정부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특히 서울교대가 리박스쿨과 체결한 MOU를 갑자기 폐기한 점에 주목하며 “정상적인 협약이었다면 왜 휴일에 급히 취소했는지, 이는 마치 도둑이 경찰에 들켜 장물을 버리고 도망간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통령실 행정관이 극우 유튜버 및 단체 ‘새미준’을 관리했다는 내부 증언까지 확보했다며, 이번 사건은 청와대까지 연결된 여론조작 기획일 수 있다고 강하게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민주당은 김문수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이모 씨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과거 윤석열 캠프 알파팀장 출신으로, 리박스쿨 사무실을 마련해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은 김문수 후보가 이모 씨와의 관계를 선거 전까지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실장이 “댓글은 표현의 자유 영역”이라고 옹호한 데 대해서도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신속대응단은 “자격증을 미끼로 청소년을 조직적 댓글 작업에 동원한 것이 표현의 자유인지, 아니면 경제적 유인을 통한 강요인지 명확히 입장을 밝히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경찰과 수사기관에 대해 이번 사안을 단순히 ‘댓글 몇 건’ 수준의 문제가 아닌,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선거부정 사건으로 보고 수사의 칼끝을 배후세력과 자금 흐름까지 겨누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번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어린 세대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주입하고, 극우 정치조직을 동원한 선거개입 시도에 대해 반드시 발본색원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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