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부부의 과거를 둘러싼 내부 증언… “존중할 수 없는 태도, 지금이라도 질책해야”



전직 노동운동가 한명희 “김문수 부부, 노동여성 폄하하는 태도 있었다” 증언
노동자 출신 아내를 부끄러워했던 태도, “존중할 수 없어”
정범규 기자
2025년 5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직 노동조합 대표이자 서울 지역 여성운동가로 알려진 한명희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와 관련된 과거 일화를 공개하며 뼈아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해당 발언은 “노동 출신 여성들과 결혼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던 시기, 김문수 후보의 태도는 그 가치를 조롱하는 수준이었다”는 핵심적 문제 제기를 담고 있다.
한명희 위원장은 자신이 과거 콘트롤데이터 노조위원장 출신이며, 금속연맹 활동을 통해 노조운동가 김문수와 가까이 지냈다고 밝혔다. 그는 김문수 후보가 설난영 여사와 결혼했을 당시를 회고하며 “심각하게 실망했다”고 표현했다. 그 이유는 “그 시절 서울대 나온 남성 운동권 인사들이 노동자 출신 여성들을 주로 결혼 상대로 선택하던 분위기였고, 그 이면에는 계급적 연대를 넘어선 경시가 깔려 있었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특히 “결혼 후 김문수 씨와 설난영 여사가 함께 운영하던 서점에 방문했을 때, 설 여사가 동아일보를 펴놓고 있는 모습을 보며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그 동아일보에 김문수 관련 우호적 기사가 실려 있었고, 당시엔 그런 것만 봐야 한다는 식의 분위기가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당시 그 상황을 “야, 너 왜 나왔는데?”라고 물을 수밖에 없었고, 결국 “노동자 출신 아내와 결혼했다는 자체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로 규정했다.
또한 그는 “당시 김문수 씨가 서점의 한쪽에서 조용히 자리를 피했고, 설난영 여사 역시 그런 상황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이며, “김문수 씨는 자신이 선택한 사람을 부끄러워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단언했다.
이 발언은 단순한 과거 회고가 아니라, 현재 김문수 후보의 대중적 이미지와 언행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요구하는 성찰의 메시지로 해석된다. 특히 ‘내란 아바타’ 논란에 이어 ‘극우 댓글조작 세력과의 연결고리’ 의혹까지 더해지는 상황에서, 김 후보의 인간적 태도와 과거의 여성·노동 인식까지 공적 검증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파장은 적지 않다.
한명희 위원장은 발언 말미에서 “존중할 수 없는 태도에 대해,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과하고 질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은 녹화되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특히 여성 유권자와 50대 이상 시민들의 반응이 분명하게 갈리고 있다.
김문수 후보 측은 아직까지 이에 대해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과거 발언과 행동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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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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