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향한 신변 위협과 리박스쿨 여론조작 의혹… 민주당, 민주주의에 대한 실질적 위협



선거 앞두고 살해 협박 이어져… 딥페이크·댓글조작 가세한 여론전 확산
“아이들을 건드렸다” 분노한 엄마들… 맘카페·여성 커뮤니티 분출
김문수 후보 거짓 해명·사생활 언급 논란… “끝까지 책임 묻겠다”
정범규 기자
2025년 6월 2일, 더불어민주당 가짜뉴스대응단은 민주파출소 일일브리핑을 통해 지난 주말 사이 6,781건의 제보가 접수되었으며,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신변 위협, 극우 커뮤니티 주도의 허위정보 유포, 그리고 리박스쿨 사태와 관련된 여론조작 정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가장 심각한 사안은 이재명 후보를 직접 겨냥한 살해 협박이다. 5월 31일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갤러리에는 “이재명 내가 직접 죽인다”는 글이 올라왔고, 6월 1일에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재명 당선되면 암살 들어갑니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다음날인 6월 2일 오전, 일간베스트 저장소에는 “내일 되기 전에 살해계획 세워야”, “당선되어도 무조건 끌어내야” 등의 게시물이 잇따라 게시됐다. 선거를 하루 앞두고 유력 대선후보를 대상으로 한 살해 암시성 글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를 심각한 공권력의 침해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실질적 위협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한편, 리박스쿨 사태는 선거판을 뒤흔들고 있다. 단순한 교육 논란으로 출발한 이 사건은 이제 정치적 세뇌 시도와 조직적 여론조작 정황이 드러나면서, 보수·진보를 초월해 엄청난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자녀 교육 문제에 민감한 30~40대 여성층이 주를 이루는 맘카페와 여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이들을 건드렸다”는 격앙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350만 회원을 보유한 맘스홀릭, 299만의 레몬테라스, 71만의 맘이베베 등 대형 커뮤니티에서 관련 게시글이 폭발적으로 퍼졌으며, 일부 게시글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자 “아이들 문제까지 검열하냐”는 반발까지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가 정치적 중도층과 비정치적 이용자들까지 자극하면서 “이건 선을 넘었다”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기존에 우파 성향이 강했던 일부 여초 커뮤니티들까지 리박스쿨 사태에는 강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이는 보수 성향 인프라 내부에서조차 거부감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문제는 이것이 단순한 ‘정서적 반발’ 수준을 넘어, 조직적 여론공작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 가짜뉴스대응단은 일부 커뮤니티에서 리박스쿨을 옹호하거나 물타기를 시도하는 반복적 댓글들이 발견되었으며, 이들은 전교조, 민노총, 북한 등을 언급하며 사안을 정치적으로 이끌려는 흐름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며, 단순한 개인의 의견 표출이 아닌, 조직된 여론조작 세력이 작동 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영상 조작도 심각한 수준이다. 유튜브 채널 <내가>와 <Mo from>은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 여사의 얼굴, 음성, 발언을 합성하여 실제 발언인 것처럼 꾸민 콘텐츠를 게시했고, 영상에 ‘AI 생성물’이라는 고지도 생략한 채 유포하고 있다. <전광훈TV>와 <정광용TV>는 유시민 전 장관을 ‘사람 죽인 전과자’로 지목하거나, 이재명 후보의 자녀를 향한 성적 비하 발언을 일삼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공직선거법 82조의8과 109조를 근거로 이들에 대해 중앙선관위와 구글 양쪽에 공식 신고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5월 30일 이후 공표가 금지된 여론조사 결과를 유튜브 채널 ‘박상규의 직설’이 공개한 건에 대해서도 고발 조치가 이뤄졌다. 해당 영상은 출처도 불분명한 조사를 인용하며, 의도적으로 여론을 호도하려 했다는 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다.
언론 보도와 방송 역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이준석 후보의 TV 토론 혐오 발언에 대해 일부 언론이 본질을 흐리고 ‘정치적 균형’이라는 이름으로 양비론을 펼친 데 대해, 민주당은 기자 9명을 고발하고 8건에 대해 선거보도심의위에 이의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YTN, 연합뉴스TV, TV조선, 채널A 등 방송사는 이재명 후보 가족에 대한 사실왜곡·모욕성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낸 혐의로 선거방송심의위에 심의가 접수된 상태다.
김문수 후보와 관련한 “거짓말 시리즈”는 두 건이 추가되었다. 24번째 사례는 김 후보가 리박스쿨과 아무 관련 없다고 주장한 반면, 실제로는 2018년부터 손효숙 대표와 교류가 있었고, 자유통일당 전신의 비례후보 다수가 리박스쿨 관계자였다는 점이 드러났다. 김 후보는 리박스쿨 강연에 직접 참여했고, 리박스쿨 홍보 영상에도 등장한 바 있다.
25번째 사례는 김 후보가 유세 중 故 이건희 회장의 딸의 비극적 사망을 언급하며 “사랑 하나면 된다”고 주장한 대목이다. 해당 발언은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딸 가진 사람이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김 후보의 이 발언이 “대선과 아무 관계없는 타인의 아픔을 가족 자랑에 활용한 매우 무례한 발언”이라며 강력하게 질타했다.
민주당 가짜뉴스대응단은 선거 당일까지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며, 가짜뉴스, 댓글조작, 딥페이크, 혐오발언 등 모든 선거 왜곡 시도에 대해 즉각적이고 강력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진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로서 민주주의와 참정권을 지켜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시금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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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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