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석·민중기·이명현 특검, 일제히 수사 착수 의지 표명
“사초 쓰듯 진실 기록하겠다”… 윤석열·김건희·채상병 의혹 본격 조사 착수

정범규 기자
3대 특검 공식 임명 직후, 특검들 연달아 입장 발표
윤석열 내란 사건·김건희 여사 비리 의혹·채상병 순직 외압 사건 수사 본격화
정치적 편향 우려 일축… “객관성과 수사 논리로 접근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3대 특별검사를 전격 임명한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내란 사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허위 이력 등 의혹, 그리고 채상병 순직 사건의 외압 의혹을 각각 맡은 조은석, 민중기, 이명현 특별검사가 13일 잇달아 수사 의지를 밝히며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조은석 특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피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별검사의 직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내란 혐의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 국가수사본부, 공수처, 검찰의 노고를 존중하며, 그 노력들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수사팀 구성과 사무실 마련이 완료되면 언론 대상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검 역시 서울 서초구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회적으로 논란이 많았던 사건인 만큼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먼저 사실관계와 쟁점을 파악하고, 사무실 준비에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민 특검은 수사 우선순위나 수사 대상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 중인 단계”라며 말을 아꼈지만, 정치적 편향 지적에 대해선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제가 평가할 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독립성과 중립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채상병 사건을 맡은 이명현 특검은 “억울한 죽음에 대해 실체적 진실을 반드시 규명하겠다”고 밝히며 대통령실, 안보실, 국방부 등 주요 기관 간 통화내역 공개에도 불구하고 관련 인사들이 모두 부인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그 중 한 사람이라도 진실을 시인한다면 나머지는 빠르게 드러날 것”이라며 강한 수사 의지를 드러냈다.
3명의 특검 모두 20일간의 준비기간 동안 수사팀 구성과 사무공간 마련에 착수한 뒤, 이르면 7월 초부터 본격적인 강제 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3대 특검은 모두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된 특검법에 따라 임명된 인물들이며, 법조계 안팎에서는 “특검 출범 자체가 국민적 여론과 법치 회복의 흐름 속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정부는 ‘정의로운 전환’을 국정 기조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번 특검을 통해 공권력 남용, 권력형 비리, 군 내 외압 사건 등 대한민국 사법 사각지대의 진실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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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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