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이재명 대통령, 첫 여성 병무청장 포함 12명 차관급 인사 단행…“일하는 정부, 인재로 완성한다”
정범규 기자

조원철 법제처장·홍소영 병무청장 등 핵심 포스트 교체
병무청·보훈부 ‘여성 리더 첫 임명’으로 성평등 인사 강조
정무·관료·전문가 조화된 실용형 인사, 행정 역량 강화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일요일을 반납하며 단행한 차관급 인사에서 ‘첫 여성 병무청장’이라는 상징성과 ‘실무 중심 개혁형 인사’가 두드러졌다. 이날 인사는 총 12명으로, 법제처장에 조원철 변호사, 병무청장에 홍소영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등 실무형·개혁형 인물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일하는 정부”를 실현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철학이 구체적으로 반영된 행보로 평가된다.
조원철 법제처장 내정…대장동 재판 변호인→정부 법령 핵심 기수로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조원철 신임 법제처장이다. 조 처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과거 ‘대장동 사건’ 재판에서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활동한 인연이 있다. 일각에서는 이해충돌 가능성을 지적했지만,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6년간의 법관·변호사 경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법령 해석 능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조 처장의 임명은 법제처가 단순한 자문기관을 넘어, **정책 집행의 법적 기반을 유연하게 설계하는 ‘실무 사령탑’**으로 거듭날 것임을 예고한다.
병무청 54년 역사 바꾼 여성 수장…홍소영 청장 전격 발탁
1970년 병무청 개청 이래 첫 여성 청장으로 임명된 홍소영 청장은 1988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뒤, 병무청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쳐 정년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 대통령은 그런 홍 청장을 예우가 아닌 실력 중심의 병역 행정 개혁 주체로 낙점했다.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할 병영문화를 만드는 데 적임자”라는 강 대변인의 평처럼, 상징성과 실무 역량을 동시에 인정받은 사례다.
보훈부·교육부·과기부 등에도 여성 인재 중용…정무-실무 균형 맞춰
보훈부 차관에는 강윤진 보훈단체협력관이 임명됐다. 보훈처 시절부터 서기관, 국장까지 줄곧 여성 최초 타이틀을 이어온 강 차관은, 소통 중심 행정과 보훈 철학 강화라는 메시지를 품은 인사로 평가된다. 이 역시 여성 리더십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인식 전환을 상징한다.
교육부 차관에는 최은옥 전 고등교육정책실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에는 구혁채 기획조정실장이, 과기혁신본부장에는 박인규 서울시립대 석좌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특히 박 본부장은 “과학자들이 연구에 집중할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임명돼, 현장 중심 연구 행정의 추진력이 주목된다.
국방·경제·문화 행정까지 균형 잡힌 인재 포진
국토부 2차관에는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이,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는 노용석 중기정책실장이 발탁돼 교통과 창업 정책에서의 연속성과 확장성이 기대된다. 관세청장으로는 이명구 차장, 국가유산청장에는 허민 전남대 교수, 질병관리청장으로는 임승관 중앙감염병원 설립추진단장, 행복청장에는 강주엽 차장이 각각 임명됐다.
전문성과 행정 경험을 골고루 고려한 인선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추구하는 민생 기반의 행정혁신 정부 구상이 점점 뼈대를 갖춰가는 모양새다.
“일요일도 근무하는 대통령” 인사로 의지 보여준 이재명…‘성과로 증명’ 승부수
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물 교체를 넘어, 공직 사회의 문화 전환과 여성 리더십의 확장, 실무 전문가의 대거 등용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일요일 발표라는 파격적인 일정은, “일하는 정부, 실적 중심 인사”를 상징적으로 각인시키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관건은 이러한 인사가 단발에 그치지 않고, 국정운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성별·지역·기수 균형 속에서도 실무형 인재를 중심으로 한 이번 인사는 정치 아닌 행정의 복원, 구호 아닌 실적 중심 리더십으로의 방향 전환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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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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