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뉴스] 김건희 씨 명품 수수 의혹…특검, 박성근 전 검사·서성빈씨 압수수색
정범규 기자

특검, 김건희 씨 구속기소 하루 앞두고 강제수사
6000만원 목걸이·5000만원 시계 대가성 여부 주목
서희건설·로봇개 사업자 관련 정·관계 청탁 의혹 수사 확대
김건희 씨의 ‘대가성 명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8일 박성근 전 검사와 서성빈 로봇개 사업자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김 씨의 구속기소를 하루 앞두고 고가 장신구 수수 의혹의 대가성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강제수사에 돌입한 것이다.
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박 전 검사의 서울 자택과 서씨의 경기 주거지 및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투입해 자료 확보에 나섰다. 이번 압수수색은 서희건설 측이 김 씨에게 제공한 600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포함한 1억원대 장신구가 ‘인사청탁 대가’인지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앞서 자수서를 통해 2022년 3~4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김 씨에게 고가 장신구 3종을 전달했다고 밝히고, 맏사위 박 전 검사의 정부 요직 임명을 요청했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박 전 검사는 같은 해 6월 한덕수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김 씨는 나토 정상회의 순방 당시 해당 장신구들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특검은 또 서씨가 김 씨에게 직접 건넨 5000만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의혹도 주목하고 있다. 서씨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경호처와 로봇개 경호 시범운영 계약(3개월 1800만원)을 체결했는데, 이는 시계 전달 시점과 맞물린다. 김 씨는 서씨를 윤 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한 사실도 확인됐다.
앞서 특검은 김 씨 오빠의 장모 집 압수수색에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모조품과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상자 및 보증서를 확보했으며, 이를 근거로 구매자를 특정했다. 또한 이우환 화백의 ‘점으로부터’ 작품도 발견돼 최종 전달자 추적에 나선 상태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김 씨 구속 이후 다섯 번째이자, 29일 예정된 구속기소 직전 마지막 대면 조사로서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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