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정청래 암살 모의 제보 접수”…경찰 수사 의뢰·신변보호 요청 [천지인뉴스]

민주당 “정청래 암살 모의 제보 접수”…경찰 수사 의뢰·신변보호 요청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 민주당 “SNS 단체방서 ‘정청래 암살단 모집’ 제보”
  • 서울경찰청에 수사 의뢰…정청래 신변보호도 요청
  • “정치 폭력 결코 용납 안 돼”…당 안팎 충격 확산
정청래 대표 SNS

더불어민주당이 정청래 대표를 겨냥한 테러 모의 정황 제보를 접수했다며 경찰에 공식 수사를 의뢰하고 신변보호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선거 국면 속 극단적 혐오와 폭력 선동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17일 국회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SNS 단체방에서 ‘정청래를 죽이자’, ‘정청래 암살단 모집’ 등 충격적인 내용의 테러 모의 정황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당 차원에서 서울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고 정 대표에 대한 신변보호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실제 실행 여부와 관계없이 테러 모의 자체만으로도 중대한 범죄”라며 “정치인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공적 활동을 공포로 제약하려는 행위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 폭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단순 온라인 일탈 수준으로 보지 않고 있다. 당 관계자들은 최근 정치권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혐오 표현과 과격 발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실제 물리적 위협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특정 정치인을 겨냥한 폭력 선동이나 암살 언급이 공개적으로 이뤄지는 상황 자체가 민주주의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된 SNS 오픈채팅방에서는 일부 이용자들이 이번 선거 공천 결과에 불만을 드러내며 “정청래 암살단 모집”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해당 게시물 작성자와 참여자, 배후 여부까지 포함해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 역시 직접 입장을 밝히며 심경을 토로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참담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활동을 중단할 수는 없지만 더 조심하면서 국민과 현장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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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테러를 모의하고 암살단을 모집하는 것 자체가 중대한 범죄”라며 “순간의 분노나 왜곡된 정치 감정으로 범죄를 계획한 이들이 있다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자수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근 온라인 정치 문화가 극단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다시 제기된다. 상대 정치인을 향한 비난을 넘어 신체적 위해와 폭력을 암시하는 표현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면서 실제 범죄 가능성을 키운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익명 기반 온라인 공간에서 혐오와 선동이 빠르게 증폭되는 만큼 수사기관의 신속 대응과 플랫폼 관리 책임 역시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심각한 선거 방해 행위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당 관계자는 “정치적 견해 차이는 민주주의 안에서 토론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폭력과 협박이 정치 과정에 개입하는 순간 사회 전체가 위험해진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 해프닝이 아니라 한국 정치가 마주한 혐오 정치의 단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갈수록 격화되는 진영 대립 속에서 정치적 불만이 폭력적 언어로 표출되고 있는 만큼, 정치권 전체가 자정 노력과 책임 있는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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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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