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9개월 만에 법정 대면…증언 거부 속 재판 공방 지속 [천지인뉴스]
윤석열·김건희, 9개월 만에 법정 대면…증언 거부 속 재판 공방 지속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부부 동시 법정 출석, 구속 이후 첫 대면
김건희 “증언 거부”…30분간 동일 입장 유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천 개입 의혹 쟁점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씨가 약 9개월 만에 법정에서 마주했다. 두 사람은 각각 구속 수감 이후 처음으로 같은 공간에서 대면했지만, 직접적인 교류 없이 재판은 차분한 긴장 속에 진행됐다.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는 김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번 재판은 윤 전 대통령과 명태균 씨가 연루된 의혹을 다루는 핵심 절차로, 사건의 실체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법정에 먼저 자리한 윤 전 대통령은 증인석에 앉은 김 씨를 바라보며 미소를 보였지만, 김 씨는 시선을 마주하지 않은 채 침착한 태도를 유지했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출석한 김 씨는 신원 확인 질문에만 짧게 답한 뒤, 이어진 특검 측 질의에 대해 약 30분간 “증언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이에 따라 이날 공판은 실질적인 진술 확보 없이 제한적인 공방 속에 진행됐다.
윤 전 대통령 측 역시 별도의 반대신문을 진행하지 않으면서, 증인 신문 절차는 짧은 시간 내 종료됐다. 이후 김 씨는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퇴정했고, 윤 전 대통령은 그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공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김 씨와 공모해 2021년 6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명 씨로부터 약 2억70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여론조사는 총 58차례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 여부를 넘어, 정치적 대가성 존재 여부에 있다. 명 씨 측은 여론조사 제공의 대가로 특정 인사의 공천 과정에 영향력이 행사됐다는 의혹과 연결돼 있으며, 실제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과정에서 공천 개입이 있었는지가 재판의 주요 판단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이날 김 씨의 증언 거부가 향후 재판 전략과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언 거부권 행사는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지만, 사실관계 규명 측면에서는 추가적인 물증과 진술 확보가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번 재판은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형사 재판의 당사자로 서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크다. 향후 공판 과정에서 공천 개입 의혹과 정치자금 수수 여부가 어떻게 규명될지, 그리고 사법적 판단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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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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