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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수 선거 3파전…제윤경 ‘에너지 전환’ vs 김현수 ‘경제자유구역’ vs 남명우 ‘실용 행정’ [천지인뉴스]

하동군수 선거 3파전…제윤경 ‘에너지 전환’ vs 김현수 ‘경제자유구역’ vs 남명우 ‘실용 행정’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하동군수 선거가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후보와 국민의힘 김현수 후보, 무소속 남명우 후보의 3자 대결 구도로 재편되며 지역 정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하동이지만 최근 수년간 이어진 지역경제 침체와 인구 감소, 청년 유출 문제가 심화되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 정당 대결보다 ‘누가 실제 변화를 만들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갈사산단 장기 표류 문제와 농어촌 기본소득, 에너지 산업 전환, 청년 정착 대책 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후보별 비전 차이도 뚜렷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후보는 전직 국회의원과 당 대변인 경험을 앞세워 중앙정부와의 연결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제 후보는 단순 개발 공약이 아니라 하동의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에너지 전환형 지역경제 모델’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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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에는 오랜 기간 방치된 갈사산단 재생 계획이 있다. 제 후보는 갈사산단을 RE100 기반 친환경 산업 거점으로 전환해 태양광과 풍력 중심의 재생에너지 생산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단순 기업 유치가 아니라 생산된 전력 수익을 군민들과 공유하는 주민 참여형 모델까지 제시하며 기존 개발 방식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유치, 섬진강환경유역청 설치, 햇빛발전소 확대 등 환경과 소득을 연결하는 정책들을 전면에 배치하며 “환경이 곧 소득이 되는 하동”이라는 비전을 강조하고 있다.

제 후보 측은 중앙정부와 민주당 네트워크를 활용해 예산 확보와 정책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실제로 농어촌 기본소득과 섬진강환경유역청 구상은 민주당 원내 지도부와 정책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김현수 후보는 방송기자와 경남도 대외협력특보 경력을 바탕으로 행정 소통 능력과 추진력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갈사산단 문제 해결 방안으로 가칭 ‘경남 서부 경제자유구역청’ 신설을 제안했다. 사천 우주항공 산업과 광양 철강·이차전지 산업을 연결하는 중간 거점으로 하동을 육성해 새로운 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KTX-이음 하동역 정차와 복합환승스테이션 구축, 남해고속도로 확장 등을 통해 교통 인프라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농업 분야에서는 AI 스마트농업 도입과 연소득 1억 농가 확대 계획을 내세우며 첨단 농업도시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관광 분야 역시 체류형 웰니스 관광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무소속 남명우 후보는 정당 중심 정치에서 벗어난 실용 행정을 내세우고 있다. 농협중앙회 경력을 기반으로 농어업 경쟁력 강화와 생활밀착형 복지 정책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시도 중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현직 군수 지지층 표심이 어디로 이동할지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여기에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추진과 중앙정부 예산 확보 능력 역시 유권자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가 단순한 정권 심판이나 정당 대결을 넘어, 장기간 침체된 하동 경제를 누가 실제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가르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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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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