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핵시설 발언은 공개정보 수준”…‘안보 참사’ 공세 정면 반박 [천지인뉴스]
정동영 “핵시설 발언은 공개정보 수준”…‘안보 참사’ 공세 정면 반박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정동영, 핵시설 발언 논란에 “정보 유출 아냐” 해명
국민의힘 “정동영 리스크” 규정하며 경질 요구
여야 공방 속 외교·안보 이슈 정치 쟁점화

북한 핵시설 관련 발언으로 정치권 논란의 중심에 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직접 해명에 나서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이를 ‘안보 참사’로 규정하고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정 장관은 “공개된 정보와 일반적 인식 수준의 발언”이라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논란은 정 장관이 북한 ‘구성’ 지역을 핵 관련 활동 거점으로 언급한 발언에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국가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규정하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미국이 일주일째 대북 정보 공유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정동영 리스크가 초래한 외교·안보 대참사”라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리고 적극 해명했다. 그는 해당 발언이 이미 지난해 7월 인사청문회에서 언급된 내용임을 강조하며 “9개월 전 공개적으로 밝힌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국회 질의 과정에서 북한 핵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하며 자연스럽게 언급한 것일 뿐, 새로운 정보 공개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정 장관은 특히 자신의 발언 근거가 비밀 정보가 아닌 공개 자료에 기반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북한 구성 지역의 핵 개발 활동은 2016년 미국 보고서와 국내 언론 보도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여러 국제 보고서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된 내용”이라며 “국내외 전문가 토론과 연구를 통해 널리 공유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랜 기간 축적된 일반 상식 수준에서 언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은 “취임 이후 핵시설 관련 정보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며 “정보를 받은 적도 없는데 유출이라는 주장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는 야당이 제기한 ‘기밀 유출’ 프레임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한 논란이 확대된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작용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문제 삼지 않다가 갑자기 논란이 된 점이 당혹스럽다”며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간 이견이 있는 것처럼 과장하며 정부를 공격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자신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폐허가 된 남북관계의 활로를 찾고 평화와 공존의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통일부 장관으로서 맡겨진 시대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반발짝 앞선 행보가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하며 대북 정책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단순 발언 해명을 넘어 외교·안보 정책 전반을 둘러싼 정치 공방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여당은 정책 추진 의지를 강조하는 반면, 야당은 안보 리스크를 부각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도 치열한 충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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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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