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부산 북갑 보궐선거 첫 TV토론 격돌…하정우·박민식·한동훈 난타전 [천지인뉴스]

부산 북갑 보궐선거 첫 TV토론 격돌…하정우·박민식·한동훈 난타전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MBC 화면 캡쳐
  • 북갑 보궐선거 첫 TV토론서 후보 간 거센 공방
  • 하정우, 한동훈 향해 “윤석열에 90도 인사” 사진 공개
  • SNS서 “하정우 의외로 선전했다” 반응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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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첫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거친 설전을 벌이며 선거전 분위기가 급격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하정우 후보가 토론 도중 한동훈 후보의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 ‘폴더 인사’ 사진을 꺼내 들며 정면 공격에 나서자 현장 분위기가 크게 흔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토론은 지역 현안과 정치 현안을 두고 세 후보가 정면충돌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후보들은 북구 발전 전략과 정치적 정체성, 보수 진영 내부 갈등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강한 공세를 주고받았다.

먼저 하정우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향해 정형근 전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한 배경을 문제 삼았다.

하 후보는 “색깔론과 정치검사의 원조 격 인물을 후원회장으로 앉혔다”며 “장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위촉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공세를 폈다.

이에 한동훈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처음 정치를 하면서 그렇게 막 던지면 안 된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역시 한동훈 후보를 향해 공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이른바 ‘개 목걸이’ 논란을 거론하며 “한 후보가 당 대표였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느냐”며 “우리 보수 지지층에게 엄청난 상처를 준 사건”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한 후보는 “허위 사실”이라며 “저나 제 가족이 그런 표현을 사용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토론이 격해지면서 두 후보가 언성을 높이는 장면도 연출됐다.

한동훈 후보는 이후 하정우 후보를 향해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 입장을 거론하며 압박에 나섰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포퓰리즘이라고 제동을 걸었다”며 “그 입장에 동의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하 후보는 “지방주도 성장이라는 더 좋은 기준이 나왔기 때문에 더 좋은 법을 만들 기회라고 봐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토론의 가장 큰 장면은 이후 나왔다.

한 후보가 “하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반기를 하나도 못 든다”고 몰아붙이자, 하 후보는 준비해온 사진 한 장을 꺼내 들었다.

해당 사진에는 한동훈 후보가 지난 2024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하 후보는 사진을 들어 보이며 “이런 걸 하셨던 분이 반기를 드네 마네 얘기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직격했다.

이에 한 후보는 헛웃음을 지으며 “많이 준비하셨네요. 알겠습니다”라고 답했고, 순간적으로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박민식 후보는 토론 내내 두 후보를 동시에 겨냥하며 존재감 확보에 나섰다.

박 후보는 하정우 후보의 ‘북구 출생’ 표기 문제를 지적했고, 한동훈 후보에게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징역 30년 구형 문제와 당원 게시판 논란 등을 언급하며 보수층 이탈 책임론을 제기했다.

한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하정우와 한동훈 중 누가 당선되길 바라느냐”고 물었지만, 박 후보는 “박민식이 당선된다고 확신한다”며 직접 답변을 피했다.

토론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하정우 후보가 예상 외로 선전했다는 반응도 적지 않게 올라오고 있다. 특히 준비된 자료를 활용해 한동훈 후보를 역공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토론이 단순 지역 현안 경쟁을 넘어 차기 보수 재편과 민주당의 부산 교두보 확대 전략이 충돌하는 상징적 무대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존재가 기존 보수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토론 흐름을 계기로 부동층 흡수에 성공할지 여부가 남은 선거전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가 전국 정치권의 관심 속에서 예상보다 훨씬 거센 대결 구도로 번지고 있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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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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