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보궐선거 TV토론 격돌…박형룡 “첨단산업 도시” vs 이진숙 “기업도시” [천지인뉴스]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 TV토론 격돌…박형룡 “첨단산업 도시” vs 이진숙 “기업도시”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 달성군 보궐선거 TV토론서 박형룡·이진숙 후보 정면 충돌
- 박형룡 “AI·로봇 산업 중심 도시 만들겠다” 강조
- 이진숙 “기업이 몰려오는 달성 만들 것” 맞불
6월 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형룡 후보와 국민의힘 이진숙 후보가 지역 발전 전략과 도덕성 문제를 둘러싸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첨단산업 육성과 지역개발 공약 경쟁은 물론 정치 스타일과 자질론까지 충돌하면서 선거 분위기가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형룡 후보는 자신을 ‘토박이 경제 전문가’라고 규정하며 AI·로봇 기반 첨단 산업 도시 조성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박 후보는 특히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 구상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대구교도소 후적지에 1만 석 규모 K팝 공연장을 조성하고 로봇 테스트 필드를 고도화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달성을 단순 배후도시가 아니라 첨단산업과 문화 콘텐츠가 결합된 미래형 도시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이진숙 후보는 달성군을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앞세웠다.
이 후보는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초순수 산업 플랫폼 구축, 교육특구 조성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산업 인프라 중심의 성장 전략을 강조했다.
특히 박 후보의 K팝 공연장 공약을 겨냥해 “대규모 공연장이 적자 사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후보는 “교통과 관광 산업을 연계하면 충분히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며 “지역경제 파급효과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토론에서는 정책 경쟁을 넘어 상대 후보의 자질과 도덕성 문제를 둘러싼 충돌도 이어졌다.
박 후보는 이 후보 측 공보물 표현 오류와 법인카드 의혹을 거론하며 “준비 부족과 도덕성 문제가 드러난다”고 공격했다.
이에 이 후보는 “단순 실무 착오일 뿐”이라며 “법인카드 의혹 역시 입증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역사 인식 문제와 현 정권 평가를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박 후보의 여론조사 관련 발언을 문제 삼으며 “허위사실 공표 아니냐”고 공격했고, 박 후보는 “특정 조건을 기준으로 한 수치를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이번 선거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 원내대표는 “산업 대전환 시기에 대구 경제 영토를 확장하려면 이재명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여당 의원이 필요하다”며 “박형룡 후보가 당선되면 원하는 상임위 배치와 함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고도화, 대구교도소 후적지 K팝 아레나 조성, 대구산업선 조기 준공을 위한 국비 확보를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토론 이후 박 후보는 이진숙 후보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토론을 통해 이 후보가 왜 ‘정쟁 싸움꾼’이라는 평가를 받는지 절실히 느꼈다”며 “답변 시간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상대 질문 시간에도 계속 끼어들며 자기 주장만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협치와 토론의 정치를 할지 싸움 정치를 할지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 현안 이해 부족 문제도 지적했다.
박 후보는 “달성 지역 영유아 밀집 지역에 필요한 야간 응급의료 체계를 제안했는데, 이 후보는 지역 사정을 제대로 모른 채 이미 의료 체계가 비교적 갖춰진 다사읍 사례를 들었다”며 “지역 현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달성군 보궐선거가 단순 지역 선거를 넘어 대구 민심 변화 가능성과 여야 확장 전략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민주당이 산업·경제 담론을 앞세워 보수 텃밭인 대구 공략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이 지역 조직력과 전통 지지층 결집으로 맞서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후보 간 공방 수위도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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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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