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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은, 컷 탈락 위기 딛고 선두권 도약…“한 홀씩 정복한다는 마음으로” [천지인뉴스]

김하은, 컷 탈락 위기 딛고 선두권 도약…“한 홀씩 정복한다는 마음으로”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 김하은,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2라운드 7언더파 맹타
  • 전날 2오버파 부진 씻고 중간합계 5언더파 선두권 진입
  • “왕중왕전 대보 하우스디 오픈 출전이 시즌 목표”

김하은이 컷 탈락 위기에서 완벽하게 반등하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날 부진을 털어내고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며 시즌 최고의 하루를 만들어냈다.

김하은은 30일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전날 2오버파로 출발하며 컷 통과조차 장담하기 어려웠던 상황에서 하루 만에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김하은은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며 우승 경쟁권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김하은은 “오늘은 퍼트가 정말 잘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초반부터 퍼트가 잘 들어가면서 좋은 흐름을 만들 수 있었다”며 “중간에 그린을 두 차례 놓치며 위기가 있었지만 잘 막아냈고 이후 다시 버디 기회가 찾아오면서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반등에는 장비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김하은은 최근 드라이버 샤프트를 교체한 뒤 샷 정확도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드라이버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세컨드샷 부담이 줄었고, 여기에 퍼트까지 살아나면서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실제로 이날 김하은은 안정적인 티샷을 바탕으로 수차례 버디 기회를 만들며 단 한 개의 보기 없이 라운드를 마쳤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경기 운영 방식이었다. 김하은은 순위나 스코어를 의식하기보다 매 홀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은 스코어를 생각하지 않았다”며 “매 홀을 하나의 게임처럼 생각하고 한 홀씩 정복한다는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번에 많은 것을 생각하기보다 눈앞의 샷과 홀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김하은은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시즌 최종전인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 출전하는 것”이라며 “최종전은 상위 선수 60명만 출전할 수 있는 무대인 만큼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서 꼭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KLPGA 투어 최종전인 대보 하우스디 오픈은 한 시즌 동안 우수한 성적을 거둔 상위권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어 ‘왕중왕전’으로 불린다. 선수들에게는 단순한 대회 이상의 의미를 갖는 무대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김하은의 목표도 결코 먼 이야기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정확도가 높아진 드라이버와 살아난 퍼트 감각이 유지된다면 남은 시즌에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라운드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씻어낸 김하은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생애 첫 KLPGA 투어 우승까지 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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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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