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 미·이 종전 타결에 ‘초호황 폭발’…코스피 2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 발동 [천지인뉴스]
국내 증시, 미·이 종전 타결에 ‘초호황 폭발’…코스피 2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 발동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미국과 이란의 역사적인 종전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자본시장이 유례없는 폭발적인 상승 랠리를 기록하고 있다. 개장 직후 매수세가 걷잡을 수 없이 몰려들면서 코스피 시장에는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 조치인 ‘사이드카’가 2거래일 연속으로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6분 2초를 기해 코스피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전격 고시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66.00포인트(5.07%) 폭등한 1365.85를 기록하며 기준점인 5% 선을 가뿐히 넘어섰다.
양국 정상과 외교 당국이 오는 19일 공식 서명식을 예고하고 마침내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과 유가 안정을 공언함에 따라, 그간 글로벌 경제를 짓눌러온 지정학적 안보 리스크가 통째로 해소되어 투자심리가 극대화되는 장세다.
지정학적 대전환이 가져온 훈풍이 국내 증시를 한순간에 전례 없는 불장으로 만들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시장 안정을 위해 발동되는 행정 조치다. 이번 발동은 지난 1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으로 단행된 것으로, 자본시장 내 투자 자금의 유입 속도가 얼마나 가파른지를 증명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번 달 들어 9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4번, 매도 사이드카가 3번이나 발동되는 등 글로벌 정세 변화에 따라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이던 장세가 종전 타결이라는 대형 호재를 만나 상방으로 완전히 방향을 잡은 형국이다.
이 같은 증시 대폭등의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 양국 정상이 종전 합의를 공식 선언하면서 불확실성이 완벽하게 걷혔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식 입장을 전하며 “오는 금요일인 19일 합의 서명식을 거행할 것”이라며 “서명식 직후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가 완료되어 개방되면, 원유가 지역과 세계를 위해 양방향으로 다시 원활하게 흐르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이번에 이뤄낸 위대한 합의가 중동 지역 전체에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덧붙여 시장의 신뢰를 한층 보강했다.
이란 외무부 역시 미국의 이 같은 발표에 발맞춰 신속한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이란 외무차관은 공식 발표를 통해 오는 19일부터 이란 측의 종전 합의 의무 이행 조치가 전격 발효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물류와 유가의 생명선인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인 개방은 양국 정상의 서명식이 거행되는 19일을 기점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최종 문구 조율만을 남겨두고 있다는 팩트를 전달하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4.63% 급등 마감한 바 있는데, 이번 타결 공식화는 그때의 상승 기세를 뛰어넘는 대형 기폭제가 됐다.
금융투자업계와 시장 전문가들은 정규 주식 시장의 거래 대금 규모와 지수 상승률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무려 5%가 폭등한 8529.51을 기록하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외환 시장과 자본 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안정과 더불어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수입 물가 안정 효과가 국내 제조·통상 기업들의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자산으로 작용할 것이라 분석했다. 그간 중동 리스크에 묶여있던 대규모 기관 자금과 유권자들의 자산이 증시로 급격히 회귀함에 따라, 당분간 코스피의 독주 체제와 호황 랠리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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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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