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 바티칸 특별미사서 기념연설…“6·15 정신 계승, 한반도 지속 가능한 평화체제 구축” [천지인뉴스]
이재명 대통령, 바티칸 특별미사서 기념연설…“6·15 정신 계승, 한반도 지속 가능한 평화체제 구축”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로마의 유서 깊은 성당에서 열린 특별미사에 참석해 기념연설을 하고, 전 세계를 향해 분단 극복과 한반도 평화 복원의 확고한 메시지를 발신했다.

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오전 로마 4대 대성당 중 하나인 ‘성 밖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거행된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에 임석해 기념연설을 자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6·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계승해 선제적 긴장 완화와 남북 간 신뢰 회복에 나설 것임을 공언했으며, 일방적인 체제 경쟁이나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고 정전 상태를 넘어선 항구적 평화를 일구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번 미사는 한국인 최초의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직접 집전했으며, 이 대통령의 외교적 성취와 평화 정착 노력을 공유하기 위해 주교황청외교단과 교황청 주요 고위 인사, 한국인 성직자 등 300여 명의 신중한 참관 속에 미사 전체가 한국어로 진행되어 국격 신장의 자산으로 남게 됐다.
대한민국 통수권자가 가톨릭교회의 심장부에서 세계 평화와 한반도 공존을 향한 실리적이고 확고한 이정표를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부터 시작된 교황청 공식 방문의 첫 일정으로 기독교인들의 화합과 화해를 도모하는 상징적 장소인 ‘성 밖 성 바오로 대성당’을 찾았다. 미사를 주례한 유흥식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레오 14세 교황이 전 세계를 향해 던진 첫 복음 메시지인 “모든 이들에게 평화를”을 상기시키며, 현재 극심한 분열과 갈등을 겪는 지구촌 현장과 분단의 오랜 상처를 안고 있는 한반도에 대화와 소통, 연민과 화합의 정신이 시급히 복원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유 추기경은 이 대통령이 전개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안착을 위해 매일 기도를 봉헌하고 있다는 팩트체크성 응원 메시지를 덧붙였다.
미사 직후 연단에 오른 이 대통령은 6·15 남북공동선언 26주년을 앞둔 시점임을 상기시키며 담대하고 선명한 어조로 기념연설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 곳곳에 분열과 대립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와중에 대한민국 국민이 식민 지배와 전쟁, 독재와 경제 위기라는 수많은 고난 속에서도 총과 칼이 아닌 촛불로, 폭력이 아닌 평화의 연대로 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왔음을 피력했다. 특히 자생적인 신앙 공동체로 태동한 한국 가톨릭교회가 굴곡진 근현대사 속에서 우리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안보 자산 역할을 다해왔다며 경의를 표했다.
이어 한반도 정세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대외 정책 기조도 공식화했다. 이 대통령은 “남과 북이 다시 단절과 대결의 시대로 되돌아섰고 불신이 깊지만, 오랜 적대를 넘어 대화와 협력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렸던 6·15 공동선언의 희망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확언했다. 정부는 결코 흡수통일이나 일방적인 체제 경쟁을 추구하지 않으며, 남북 간 우발적 군사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긴장 완화 조치와 상호 신뢰 회복 노력을 지속해 끊어진 소통 창구를 다시 열겠다고 선언했다. 나아가 그간 한반도의 화해를 위해 조건 없는 지지를 보내준 교황청에 사의를 전하며, 민주주의와 문화, 과학기술 혁신의 힘을 바탕으로 글로벌 평화의 선순환을 이끄는 국제적 책임을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미래 세대를 향한 글로벌 연대의 교두보 구축 계획도 구체화했다. 이 대통령은 아시아 국가로서는 두 번째이자 가톨릭이 다수 종교가 아닌 국가로서는 세계 최초로 개최되는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에 대한 특별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전 세계 청년들이 이념과 체제의 벽, 전선과 철조망, 국경의 제약을 완전히 뛰어넘어 평화의 장에 동참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 차원의 모든 행정적·재정적 자산을 총동원해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와 이 대통령의 연설 실황은 평화방송(cpbc)을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 생중계됐다. 이는 단순히 종교적 행사에 참여한 것을 넘어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한반도 토양에 이식하고 지구촌 공존에 기여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확고한 통상·안보 외교 철학을 바티칸 전역에 각인시킨 화려한 외교적 성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특별미사 일정을 마친 후 레오 14세 교황과의 단독 면담 및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중동 종전 타결 공조와 한반도 평화 인프라 확충을 위한 고위급 외교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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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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