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3선 정점식’ 선출, 후반기 국회 야권 대여 투쟁 전면 개막 [천지인뉴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3선 정점식’ 선출, 후반기 국회 야권 대여 투쟁 전면 개막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원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후반기 국회를 이끌어갈 새 원내 사령탑에 경남 통영·고성 출신의 3선 정점식 의원이 전격 선출됐다.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는 6월 10일 국회에서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 결선 투표에서 총 103표 중 55표를 획득하여 48표에 그친 4선 김도읍 의원을 누르고 극적인 당선을 거머쥐었다.
임기 1년의 정 원내대표는 거대 집권여당의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특검법과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등 고강도 입법 드라이브에 맞서 원 구성 협상을 지휘하고, 야권 내부의 당권 향방을 조율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원내 제1야당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거대 여당과의 입법 대치를 지휘할 야권의 새로운 사령탑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국민의힘은 6월 10일 국회 본청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후반기 국회를 이끌어갈 신임 원내대표 선거를 공정하게 실시했다. 전 정권 시절부터 야권 내 핵심 브레인으로 꼽혀온 3선의 정점식 의원은 영남권 중진이자 국회 법사위 등에서 굵직한 궤적을 남긴 4선의 김도읍 의원과 치열한 공방을 벌인 끝에 원내 지휘봉을 잡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그 누구도 확실한 과반 득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팽팽한 접전이 연출됨에 따라 곧바로 상위 2인을 대상으로 한 결선 투표가 진행됐으며, 정 의원이 최종 투표수 103표 가운데 55표를 전격 확보하며 당선인으로 확정됐다.
이번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김도읍 의원은 결선 투표에서 48표를 얻으며 맹추격했으나, 야당 내부의 조직적인 표심과 막판 당내 안정론을 앞세운 정 의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석패했다.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수락 연설을 통해 현재 야당이 마주한 정치적 현실이 결코 녹록지 않음을 인정하면서도, 110석의 야권 의석을 하나로 결속시켜 헌법적 가치를 지키고 거대 세력의 일방 독주를 막아내는 단단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강력한 포부를 피력했다.
정 원내대표가 이끌어갈 후반기 야당의 임무는 시작부터 거대한 입법 전쟁의 한복판에 놓여 있는 형국이다. 정 원내대표는 당장 국회 개원과 동시에 집권여당이 총력을 기울여 추진 중인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특검법안의 본회의 통과를 저지해야 하는 1차 관문에 봉착했다. 아울러 이재명 정부의 검찰 개혁 핵심 기조인 검찰 보완수사권의 완전한 폐지를 골자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 거대 여당의 사법 개혁 가속 페달에 맞서 야당의 생존을 건 원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원 구성 협상 단계에서부터 상임위원장 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여야 간의 기싸움이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 원내대표의 협상력과 대여 투쟁 수위가 야권의 명운을 가를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원내대표라는 직책이 정당 간의 교섭과 입법 활동 조율을 넘어 당권 장악력에도 막강한 지분권을 행사하는 핵심 보직인 만큼, 이번 선거 결과는 향후 야당 내부의 권력 구도 재편에도 초대형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야권 내부에서는 정 원내대표의 등장이 현재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으로 리더십 흔들림을 겪고 있는 장동혁 지도부의 존속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향후 정치적 재기를 노리는 한동훈 의원의 복당 문제 등 인적 쇄신과 예민한 당내 현안 전반에 걸쳐 신임 원내대표가 사실상의 비토권이나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야당 내 계파 간 주도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야당의 정권 교체기 움직임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야당의 새 원내대표 선출을 축하하면서도, 후반기 국회가 민생 법안 정체와 소모적인 발목잡기식 정쟁으로 얼룩지지 않도록 정 원내대표가 이성적인 의회주의 가치를 발휘해 주기를 기대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반면 원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정점식 사령탑 체제 아래 대여 강경 투쟁 기조를 명확히 하는 동시에,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법안들의 위헌성과 부당함을 대중적으로 확산시켜 내후년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다지겠다는 전략이어서 여야의 전면적인 입법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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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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