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성태, 청문회서 이재명 대통령과 관계 전면 부인… “만난 적도, 대가 받은 적도 없다” [천지인뉴스]

김성태, 청문회서 이재명 대통령과 관계 전면 부인… “만난 적도, 대가 받은 적도 없다”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가족과 측근을 동원한 검찰의 강압 수사에 못 이겨 허위 진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국회 청문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공범 관계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적도, 대가를 받은 적도 없다고 증언하며 대북송금 사건의 핵심 연결고리로 이 대통령을 지목했던 검찰의 공소사실을 무력화하는 폭탄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국정원이 대북송금의 핵심 인물인 리호남이 당시 필리핀이 아닌 제3국에 체류했다는 사실을 새로 공개함에 따라, 검찰의 ‘조작 수사’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 정치검찰의 조작기소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종합청문회에서 대북송금 사건의 핵심 증인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입을 열었다. 28일 오전 10시 국회에 출석한 김 전 회장은 그간 검찰이 주장해온 이재명 대통령과의 공범 관계를 완전히 부정했다. 그는 “그분(이재명)에 대한 건 본 적도 없고 대가를 받은 것도 없다. 상대를 안 했다”고 단언하며, 검찰이 기소장에 적시한 ‘제3자 뇌물 혐의’의 전제를 뿌리부터 흔들었다. 이는 한때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재명의 방북을 위해 송금했다”고 진술했던 내용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어서, 당시 진술이 검찰의 강압과 회유에 의한 것이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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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회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검찰의 수사 방식에 대해 ‘일본 순사의 고문’에 비유하며 극한의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검찰이 자신의 친동생, 여동생 남편, 사촌 형 등 가족과 30년 동료 17명을 핀셋으로 골라내듯 구속하며 자신을 압박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김치를 갖다준 것을 범인 도피라 하고, 컴퓨터 관련으로 8명을 구속했다”는 그의 증언은, 검찰이 이재명 대통령을 옭아매기 위해 주변인들을 인질 삼아 자백을 강요했다는 이른바 ‘인질 수사’의 실체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는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절대 모른다”며 검찰의 비인도적인 수사 행태를 성토했다.

검찰 공소사실의 허구성은 국정원의 증언을 통해 더욱 구체화되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2019년 7월 필리핀에서 리호남을 직접 만나 방북 대가 70만 달러를 건넸다고 보았으나, 김호홍 국정원 2차장은 “리호남이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필리핀이 아닌 제3국에 체류하고 있었다는 것을 여러 경로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리호남이 당시 베트남 하노이와 중국 베이징에 있었다는 구체적인 동선까지 제시했다. 이는 쌍방울 방용철 부회장의 진술 외에 물적 증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한 검찰의 수사가 얼마나 부실하고 자의적이었는지를 증명하는 대목이다.

진보적 시각에서 볼 때, 이번 청문회는 검찰권력이 특정 정치인을 매장하기 위해 수사권을 어떻게 남용하고 조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현장이었다. 가족과 측근의 신변을 볼모로 허위 진술을 유도하고, 국정원의 객관적 정보조차 무시한 채 미리 그려놓은 시나리오대로 기소를 강행한 ‘정치 검찰’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다. 김성태 전 회장의 이번 증언은 검찰이 내세웠던 ‘대북송금’이라는 프레임이 사실상 무너졌음을 의미하며, 향후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도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검찰의 조작 수사는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내란 행위와 다를 바 없다는 비판과 함께, 검찰권 남용에 대한 정치권의 공방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김 전 회장이 토로한 “있어야 내놓을 것 아니냐”는 절규는 검찰의 이른바 ‘타겟 수사’ 의혹을 뒷받침하는 핵심 근거로 제시되며 향후 재판 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조 특위가 청문회 내용을 바탕으로 위증 및 불출석 증인에 대한 엄중한 고발 절차를 예고한 만큼, 진실 규명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이 정치가 아닌 정의를 세우는 검찰을 갈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검찰 개혁과 법치주의 확립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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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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