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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축구 우승에도 남은 과제…15억 우승상금 대북제재 변수 부상 [천지인뉴스]

북한 여자축구 우승에도 남은 과제…15억 우승상금 대북제재 변수 부상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북한 여자축구 클럽팀이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역사적 성과를 거뒀지만, 정작 우승 상금 지급 여부를 둘러싸고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엔 대북제재와 국제 금융망 제한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스포츠와 국제정치가 충돌하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지난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일본의 도쿄 베르디 벨레자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북한 클럽이 해당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고향은 이번 우승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챔피언스컵 출전권까지 확보하며 아시아 최강 클럽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경기 종료 이후 관심은 곧바로 우승 상금 문제로 옮겨갔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 우리 돈 약 15억 원 규모다. 문제는 해당 자금이 실제 북한 측에 전달될 수 있느냐다.

일본 언론은 유엔 대북제재 체계를 근거로 상금 지급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북한의 외화 획득은 국제 제재 대상이며 핵·미사일 개발 자금 전용 우려가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는 북한의 외화 수입 경로를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스포츠 상금 자체가 직접 금지 대상은 아니지만, 실제 송금 과정에서는 국제 금융 시스템과 제재 규정이 복잡하게 얽히게 된다.

특히 달러 기반 국제 금융망에서 북한이 사실상 배제된 상태라는 점도 현실적 장벽으로 꼽힌다. 국제 은행들이 대북 거래 자체를 기피하는 상황에서 상금을 정상적으로 송금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과거에도 북한 대표팀이나 클럽이 국제대회 상금을 획득했지만 즉각 지급되지 않고 국제연맹이 별도 보관한 사례가 있었다. 일부는 향후 국제대회 참가 비용이나 체류비 형태로 간접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아시아축구연맹 차원에서 별도 관리 방식이 검토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번 사안은 스포츠의 순수성과 국제정치 현실이 충돌하는 대표 사례라는 해석도 나온다. 선수단은 경기력으로 정상에 올랐지만, 국제사회 제재 구조 속에서 성과의 경제적 보상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여자축구 강국으로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왔다. 최근에는 청소년 대표팀과 여자 클럽 대항전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며 국제축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승 직후 리유일 감독은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이후 이어진 민감한 질문 과정에서는 다소 경직된 분위기 속에 인터뷰가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번 사례가 향후 북한 스포츠팀 국제대회 참가와 상금 지급 기준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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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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