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대전, 3연패 늪…무득점 침묵 속 위기 현실화 [천지인뉴스]
‘우승 후보’ 대전, 3연패 늪…무득점 침묵 속 위기 현실화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강원에 0-2 패, 대전 3연패·3경기 무득점
중원 정체·공격 고립·수비 불안 ‘삼중고’
서울·제주·울산 3연전, 시즌 분수령

출처 : 스포츠Q(큐)(http://www.sportsq.co.kr)
대전 하나 시티즌이 시즌 초반부터 깊은 부진에 빠졌다.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7라운드에서 강원 FC에 0-2로 완패하며 3연패에 빠졌고,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심각한 공격 침체까지 겹쳤다. 승점 6(1승 3무 3패)으로 순위는 11위까지 떨어지며 강등권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보다 더 큰 문제는 경기 내용이다. 시즌 초반 연속 무승부 이후 인천 유나이티드 FC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실제 경기 흐름은 꾸준히 흔들렸다.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뒤쫓는 패턴이 반복됐고, 경기를 주도하는 장면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결과 부진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의 누적이라는 신호였다.
핵심은 중원이다. 대전은 경기당 패스 수가 리그 상위권에 속할 정도로 점유율 자체는 유지하고 있지만, 공격 전개가 전진하지 못하는 ‘U자형 빌드업’에 머물러 있다. 후방과 측면을 오가는 패스는 많지만 상대 수비 라인을 흔드는 침투 패스나 템포 변화는 부족하다. 상대가 중원 압박 강도를 높이면 빌드업이 쉽게 차단되고, 강원전에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 현재 중원에서는 김봉수만 안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 뿐, 이순민·빅토르 밥신·김현욱 등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공격진 역시 답답하다. 리그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 주민규가 7경기 1도움에 그치고 있는 것은 단순한 개인 부진으로 보기 어렵다. 박스 안에서 마무리 능력이 뛰어난 유형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전은 전방에 제대로 된 기회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원톱이 고립되고 공격이 단조롭게 마무리되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팀 전체 공격력이 급격히 저하됐다.
수비 역시 안정감과는 거리가 멀다. 이번 시즌 선제 실점을 허용한 경기가 5차례에 달할 정도로 경기 초반 집중력이 떨어진다. 문제는 실점 이후다. 균형을 되찾기보다 조급함이 앞서면서 공격이 더욱 단순해지고, 이는 다시 경기력 붕괴로 이어진다. 강팀이라면 흔들린 이후에도 리듬을 회복하지만, 현재 대전은 그 단계까지 도달하지 못한 모습이다.
이 같은 부진은 시즌 전 기대치와 비교할 때 더 뼈아프다. 황선홍 감독 체제 아래 대전은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지목될 만큼 전력 평가가 높았다.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엄원상, 조성권, 하창래, 구스타브 루빅손 등 즉시 전력감을 보강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현재 성적은 그 평가와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일정은 더 험난하다. 대전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선두 FC 서울과 맞붙고, 이어 제주 SK FC, 울산 HD FC를 차례로 상대하는 3연전을 앞두고 있다.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들로, 현재 흐름의 대전에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 3연전 결과에 따라 시즌 방향이 사실상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반등에 실패할 경우 우승 경쟁은커녕 잔류 싸움이 현실적인 목표로 바뀔 수 있다. 무너진 조직력을 얼마나 빠르게 재정비하느냐가 관건이다.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커진 지금, 대전은 단순한 전술 수정이 아닌 팀 전체의 구조적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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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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