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참패한 선거 결과와 자작극 파문, 사퇴 외면하는 개혁신당 지도부의 내로남불 [천지인뉴스]

참패한 선거 결과와 자작극 파문, 사퇴 외면하는 개혁신당 지도부의 내로남불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단 1명의 당선자만을 배출하며 참패한 개혁신당이 후보의 선거 자작극이라는 초유의 범죄 수사 앞에서도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

거대 양당 내에서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 사퇴 요구가 분출하며 당이 쇄신 논의로 들끓는 것과 달리, 개혁신당 지도부만은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도덕적 불감증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비판이 비등하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타당의 잘못에는 엄격하고 자신들의 공천 참사에는 관대한 이준석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창당 이후 첫 전국 단위 선거였던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개혁신당은 광역단체장 7명을 포함해 총 192명의 후보를 냈다.” 최종 당선자 단 1명이라는 참혹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당초 선거기획단 단계에서 기초의원 3인 지역구 전원 당선을 장담하고, 이준석 총괄선대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에도 세 자릿수 당선과 광역단체장 배출을 호언장담했던 것에 비하면 사실상 정당의 존립 근거를 의심케 하는 수준의 궤멸적 참패다. 유일한 당선자는 경기 화성시의원에 출마한 김기현 후보 한 명뿐이며, 서울시장을 비롯한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선거비용 보전 최소 기준선인 10%에 턱없이 못 미치는 1% 안팎의 굴욕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오랫동안 지역 밀착형 풀뿌리 정치를 다져온 진보당이 41명, 정의당과 녹색당 연합이 6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며 거대 양당 틈바구니 속에서 생존력을 증명한 것과 대조적으로, 개혁신당은 말로만 외치던 새 정치와 AI 선거 전략의 한계만을 처절하게 드러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선거 참패의 이면에 자리한 후보 검증 시스템의 전무함과 도덕적 파산이다. 개혁신당의 간판을 달고 부산시장이라는 거물급 자리에 출마했던 정이한 전 후보는 선거 기간 중 여론을 선동하고 표심을 왜곡하기 위해 지인인 헬스 트레이너와 공모하여 피습 자작극을 벌인 혐의로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당시 선거 캠프는 정 전 후보가 피습으로 의식을 잃었다는 자극적인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철저하게 국민을 기만하고 공권력을 농락했다. 사건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정 전 후보는 언론 보도 직전 탈당계를 제출하고 은퇴 선언을 하며 비겁한 꼬리 자르기를 감행했고, 이준석 대표와 당시 공천을 총괄했던 천하람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부산시민에게 고개를 숙이며 영구 복당 금지와 당 자체 진상조사를 약속했으나 이는 전형적인 책임 전가용 면피성 대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정당의 총체적 위기 상황 속에서 유독 개혁신당 지도부만이 자리에 연연하며 버티는 모습은 정치권 안팎에서 거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거대 양당에서 패배 책임을 묻는 당 대표 사퇴 요구가 공식 제기되고 비당권파와 당권파 간의 인적 쇄신 공방으로 격렬한 내홍을 겪는 분위기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대목이다. 평소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성 정당의 구태와 도덕적 흠결을 누구보다 날카롭고 매섭게 비판하며 정의로운 척을 도맡아왔던 이준석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가, 막상 자신들이 주도한 공천에서 유권자의 신뢰를 정면으로 배반한 파렴치한 선거 범죄자가 배출되고 선거가 완패로 끝났음에도 자리를 보전하는 행동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현재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여론 공간에서는 개혁신당 지도부의 이중잣대를 규탄하며 이준석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우세를 점하고 있다. 타당의 잘못에는 추상 같은 잣대를 대며 사퇴를 종용하던 이들이 정작 자신들의 부실 공천으로 야기된 헌정 사상 유례없는 자작극 참사 앞에서는 무한 책임이라는 공허한 말잔치만 벌일 뿐, 실질적인 인적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에 유권자들은 깊은 배신감을 표출하는 상황이다. 향후 사법당국의 수사 과정에서 자작극의 구체적인 전말과 캠프의 공모 정황이 추가로 드러날 경우, 도덕적 자산마저 탕진하고 자리보전에만 급급한 개혁신당 지도부는 사퇴 압박을 넘어 당의 완전한 해체라는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해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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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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