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종전 협상 순조”…강경 발언 속 ‘정권교체’ 언급 파장 [천지인뉴스]
트럼프 “이란과 종전 협상 순조”…강경 발언 속 ‘정권교체’ 언급 파장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란과 협상 진전 주장하면서도 강경 기조 유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재개 속 긴장 고조…국제사회 불확실성 확대
‘정권교체’ 언급까지 이어지며 외교적 해법과 군사 압박 병행 전략 드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동시에 강경한 대이란 발언을 이어가며 중동 정세의 긴장감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협상 진전과 압박 수위 강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이중 전략’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꽤 잘 풀리고 있다”며 “오늘 중으로 중요한 정보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단기간 내 협상 진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발언의 기조는 단순한 협상 낙관론에 머물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압박 전략을 분명히 했고, 이란을 향해 “오랫동안 교묘하게 행동해왔다”고 비판했다. 특히 “우리를 협박할 수 없다”는 표현은 군사적 긴장 상황을 염두에 둔 메시지로 읽힌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체제 자체를 겨냥하는 발언까지 내놓았다. 그는 “이란은 해군도 공군도 지도자도 없다”며 사실상 체제 붕괴 수준의 표현을 사용했고, “이는 정권교체이며 강제적인 정권교체라고 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외교 협상과 병행되는 발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수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상황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이란은 전날 해협을 개방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봉쇄하며 상황을 급격히 뒤흔들었다.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봉쇄 여부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공급망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란 측은 해협 재봉쇄의 배경으로 미국의 해상 압박을 지목했다. 즉, 일시적 개방 이후에도 미국이 상응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대응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는 양측 간 신뢰 부족이 여전히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과거 행위까지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란이 수십 년간 폭력 행위를 저질러왔다”며 “이제는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강경 메시지로 해석된다.
현재 상황은 ‘협상 진행’과 ‘군사적 긴장 고조’가 동시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고위험 국면으로 평가된다. 협상 진전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경 발언과 해협 봉쇄가 반복되면서 시장과 국제사회는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돌발 변수 하나가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외교적 해법의 지속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 여부는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긴밀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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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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