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귀국 직후 ‘진종오 조사’ 지시…국민의힘 계파 충돌 격화 [천지인뉴스]
장동혁 귀국 직후 ‘진종오 조사’ 지시…국민의힘 계파 충돌 격화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장동혁 대표 귀국 직후 진종오 의원 조사 지시
한동훈 전 대표 지원 논란에 ‘해당행위’ 여부 쟁점
지방선거 앞두고 국민의힘 계파 갈등 격화 조짐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귀국과 동시에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당내 긴장감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장 대표는 8박 10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20일 새벽 귀국한 직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고, 이 자리에서 진종오 의원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논란의 핵심은 진 의원의 최근 행보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하자 이를 지원하는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부산에 별도의 거처를 마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단순한 정치적 의견 표출을 넘어 실질적인 선거 지원 행위인지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무공천이 정답”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당의 전략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메시지를 냈다. 이어 “선당후사의 길은 무공천”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지도부의 공천 기조를 비판했다. 이는 당의 공식 방침과 배치되는 발언으로 해석되며 지도부 내에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신동욱 최고위원을 비롯한 지도부 인사들이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무공천 주장 자체도 문제지만, 실제로 무소속 후보 지원으로 이어질 경우 이는 명백한 ‘해당행위’로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당 소속 의원이 당 후보가 아닌 인물을 지원하는 상황을 방치할 경우 선거 전체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회의에서 정희용 사무총장에게 관련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할 것을 지시했다. 당무감사실은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행위 여부를 판단하고 필요 시 공식 감사 착수 및 징계 요구까지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도부가 이번 사안을 단순한 개인 의견이 아닌 당 기강 문제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무게감이 크다.
당내에서는 이번 조치가 계파 갈등을 더욱 격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인사들과 당권파 간의 시각차가 이미 뚜렷한 상황에서, 징계까지 현실화될 경우 갈등은 단순한 노선 차이를 넘어 조직적 충돌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진 의원은 자신의 행보에 대해 “보수 재건을 위한 선택”이라며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현장에서 직접 뛰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부산에서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지도부는 이를 당의 통제 밖에서 이뤄지는 정치 행동으로 인식하고 있어 양측의 간극은 쉽게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터진 이번 사안은 단순한 인사 갈등을 넘어 국민의힘 내부 권력구도와 향후 공천 전략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당의 결속을 우선해야 할 시기에 내부 균열이 확대될 경우 선거 전략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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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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