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벨기에 브뤼셀서 역사상 첫 동포 간담회 개최와 재외동포 포용 외교의 시동 [천지인뉴스]
이재명 대통령, 벨기에 브뤼셀서 역사상 첫 동포 간담회 개최와 재외동포 포용 외교의 시동 [천지인뉴스]
정범규 기자
유럽 순방길에 오른 이재명 대통령이 벨기에 방문 첫 일정으로 현지 동포들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주재하며 동포사회와의 다각적인 소통 행보를 전개했다.

유럽연합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가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 벨기에에서 대통령 주재 동포 간담회가 열린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이 대통령은 재외공관을 동포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소통 플랫폼으로 격상시키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첨단 반도체 연구원과 한식 강사, 입양동포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여해 모국의 위상 강화를 실감했으며, 정부가 입양동포 지원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재외동포 정책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취임 후 첫 유럽 순방을 통해 글로벌 다자주의 외교 무대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이 현지 최일선에서 헌신해 온 재외동포들을 직접 챙기며 포용 외교의 첫발을 뗐다. 청와대 수석대변인 강유정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벨기에 방문 첫 공식 일정으로 6월 9일 현지 동포들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개최하고 동포사회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는 양방향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벨기에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가 밀집해 있는 유럽의 심장이자 외교 안보의 핵심 거점이지만,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식 동포 간담회가 개최된 것은 건국 이래 이번이 최초라는 점에서 그 역사적 의의와 상징성이 매우 지대하다.
이날 브뤼셀 현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한인회 등 주요 동포단체 관계자들을 비롯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 현지 경제인, 교육·과학·문화·종교계 인사, 그리고 벨기에 동포사회의 특수성을 대변하는 입양동포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동포 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벨기에 동포사회를 대표해 단상에 오른 임은희 벨기에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벨기에 동포사회가 현지 주류 사회에서 신뢰받는 작지만 단단한 공동체로 뿌리내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오직 모국인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과 국제적 위상 강화 덕분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유럽의 심장부를 찾은 이 대통령의 이번 순방이 거대한 외교적 결실을 맺기를 기원하며, 동포사회 역시 양국의 상생 발전을 위한 민간 가교 역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확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격려사로 화답하며 치열한 유럽 사회 한복판에서 한국인의 자긍심을 지켜온 동포들의 노고를 극찬했다. 이 대통령은 벨기에 동포들이 최근 유럽 전역에서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피부로 체감하고 있을 것이라 짚으며, 그 기저에는 각자의 생업 전선에서 한민족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한국과 벨기에를 끈끈하게 이어준 동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고 격려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향후 외교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하며, 재외공관이 단순히 국가 간의 공식 외교 업무만 수행하는 딱딱한 기관을 뛰어넘어 현지 동포들의 애로사항과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담아내고 지원하는 따뜻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공관 운영 기조를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현지에서 활약 중인 동포 대표들의 정책 제안과 감동적인 소회 발표가 이어지며 열기를 더했다. 벨기에 세계 최고 권위의 반도체 연구기관인 아이메크(IMEC)의 김민수 수석연구원은 현장에서 체감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위상을 전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순수과학 분야의 지속적인 투자의 중요성을 피력했고, 이윤경 벨기에문화원 한식 요리강사는 과거 변방에 머물던 한식이 이제는 벨기에 상류 사회에서 큰 사랑을 받는 문화 자산으로 성장했음을 알렸다. 또한 소피 조노 한인입양인협회장은 전 세계 한인 입양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모국과 강한 유대감을 쌓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벨기에 동포사회 내 입양동포의 높은 비중을 언급하며, 이들이 모국에서의 과거 인연을 찾는 데 행정적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현장에 동석한 재외동포청장에게 강력히 지시했다.
정치권 역시 이 대통령의 첫 순방 첫 일정이 지닌 외교적 의미를 두고 치열한 해석과 정책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이번 간담회가 소외되었던 유럽 거점 동포사회를 포용하는 동시에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인적 네트워크를 다지는 실질적인 소프트파워 외교의 모범 사례라는 기조 아래, 이 대통령이 약속한 재외공관의 플랫폼화와 입양동포 지원 체계 강화를 뒷받침할 법안 정비와 관련 예산 확충에 즉각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원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최초의 벨기에 동포 간담회 개최라는 상징적 행보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재외공관의 역할 변화나 재외동포청의 입양동포 지원 조치들이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 없이 선언적 수사에 그치지 않도록 향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차원에서 예산 집행의 효율성과 실효성을 현미경 검증하겠다며 견제 기조를 명확히 하고 있다. 유럽의 심장에서 타전된 이재명 대통령의 첫 동포 포용 메시지는 향후 전 세계 재외동포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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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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