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자
- 2025-03-29
미국 지질조사국(USGS)미얀마 중부 강진, 사망자 수 1만명 초과 가능성 70% 이상 제기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중부를 강타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70%를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9일 오전 0시 50분(현지 시각) 최종 업데이트한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가 1만명 이상으로 증가할 확률을 71%로 추정했다. 구체적으로는 10만명 이상일 확률이 36%, 1만명에서 10만명 사이일 확률이 35%로 나타났다. USGS는 또한 사망자가 1천명에서 1만명일 확률은 22%, 100명에서 1천명일 확률은 6%라고 평가했다.
경제적 손실과 관련해서는 1천억 달러(약 147조원)를 초과할 확률이 33%, 100억에서 1천억 달러(14조∼147조원) 사이일 확률이 35%, 10억에서 100억 달러(1조5천억∼14조원) 사이일 확률이 24%, 1억에서 10억 달러(1천500억∼1조5천억원) 사이일 확률은 7%로 분석됐다.
USGS는 이번 지진이 “진동으로 인한 사망 및 경제적 손실에 대한 적색 경보”에 해당한다고 경고하며, “사상자가 많고 피해가 대규모일 가능성이 크며, 광범위한 재난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적 손실 추산치가 미얀마의 국내총생산(GDP)을 초과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는 수정 메르칼리 진도 등급(MMI) 기준 9등급(잘 설계된 건물에도 상당한 피해가 발생하며, 일반 건축물에는 붕괴 등 큰 피해가 발생) 진동에 노출된 인구가 약 370만9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앞서 미얀마 중부 내륙에서는 28일 낮 12시 50분에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이날 지진으로 144명이 사망하고 732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인접한 태국에서는 수도 방콕에서 건물 붕괴로 100여명이 매몰되었으며, 이날 밤 10시 현재 사망자가 최소 10명, 실종자가 수십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향후 수색과 구조 작업이 본격화되면 사상자 수는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CNN 방송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1천㎞ 이상 떨어진 태국 방콕에서도 건설 중이던 30층 건물이 무너지는 등의 사고를 초래하여 최소 10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실종되는 피해를 발생시켰다.
정범규 기자 뉴스제보 chonjiinnews@gmail.com